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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는 최근 들어 하락세가 뚜렷하다. 지난달 31일(한국 시간) 본머스전 0-4 완패에 이어 이번 달 11일 맨체스터 시티에 0-6으로 대패했다.
그렇지만 사리 감독은 변화를 꾀하지 않는다. 기존의 '사리볼'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 캉테 역시 공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캉테는 수비 성향이 짙은 선수다. 첼시 수비의 중심이다. 전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캉테의 장점을 적극 활용, 수비 라인 바로 앞에 배치했다. 체구는 작지만 전투적이고 커팅 능력이 좋은 캉테를 수비적으로 썼다. 레스터 시절 역시 캉테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고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사리 감독은 조르지뉴를 영입하면서 캉테의 위치를 위로 올렸다. 그 결과 프리미어리그의 강한 압박과 템포에 적응하지 못한 조르지뉴가 부진하고, 캉테의 장점은 지워졌다. 그 결과는 첼시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주제 무리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공격 성향이 강한 폴 포그바를 수비적으로 써서 비판받은 것에 정반대다.
사리 감독은 캉테를 수비적으로 쓰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사리 감독은 20일 말뫼(스웨덴)와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난 그 위치에서 볼을 빠르게 돌릴 수 있는 선수를 원한다. 캉테는 그렇지 않다. 우리에게 매우 귀중한 선수이긴 하지만 그쪽으로 장점이 뚜렷한 선수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캉테는 월드컵과 프리미어리그 우승 타이틀이 있는 미드필더다'라는 질문이 오자 "시스템이 다르다"며 프랑스와 레스터시티는 팀 컬러가 다르기 때문에 캉테를 다르게 활용한다고 밝혔다.
캉테 활용 비판과 더불어 '사리볼'에 대한 비판도 많다. 사리 감독은 "지고 있을 때 공격수를 넣는다, 이기고 있을 때 수비수를 넣는다. 이런 건 나도 안다. 하지만 난 축구를 다른 시각으로 보고 싶다"며 기존 전술을 유지하겠다는 의중을 비쳤다.
물론 자신에 대한 비판은 감수했다. "승리에 익숙해진 팬들이 좌절한다는 것을 잘 이해한다. 다른 방법은 없다. 좋은 성과와 좋은 결과만 내면 된다"는 말로 승리로 자신의 축구가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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