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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자 60주년 기념 음반 및 신곡 발표 기자간담회 사진=MK스포츠 김영구 기자

[MBN스타 신미래 기자] 가수 이미자가 가수 인생 60년을 되돌아봤다. 그리고 지금도 그는 새 역사를 써내려갔다.

21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는 가수 이미자의 60주년 기념 음반 및 신곡 발표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가수 이미자는 1973년 베트남전쟁시 한국군을 위한 최초의 위문공연, 2002년 평양에서의 최초 단독 공연, 한국에서 가장 많은 음반과 노래를 취입한 가수 등 대한민국의 음악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거장이다.

이미자는 60년 동안 ‘열아홉순정’ ‘동백아가씨’ ‘황포돛대’ ‘박달재 사연’ ‘흑산도 아가씨’ ‘황혼의 블루스’ ‘섬처녀’ ‘섬마을 선생님’ ‘빙점’ ‘서울이여 안녕’ ‘기러기 아빠’ ‘아씨’ 등 셀 수 없는 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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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자 60주년 기념 음반 및 신곡 발표 기자간담회 사진=MK스포츠 김영구 기자

그는 민족의 실연과 한, 여성들, 할머니, 어머님의 아픔과 애환을 다룬 곡들이 발매, 대중에게 위로를 전했다. 이와 같은 앨범은 560장, 3000여 곡에 달한다.

60년 동안 노래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전한 이미자는 “60년 동안 정말 보람된 일도 많이 있었지만 힘들고 어렵고, 견디기 어려웠던 시대가 더 많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동백 아가씨'가 1960년대 초반 제가 가장 바쁜 때자. 그 당시 우리는 너무나 살기 힘들었고, 그 역경을 여러 부모님들이 애쓰고, 참고 견뎠기에 잘 살아나갈 수 있었다. 제가 가장 바빴던 이유는 어려운 생활에, 그 시대의 가사, 저의 목소리가 맞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자는 “당시 이미자의 노래는 ‘질 낮은 노래’ ‘천박하다’ ‘상극의 클라스에 있는 사람들은 창피하다’ ‘술집에서 젓가락 두들기며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 그런 꼬리표가 붙었고, 힘들었다. 저도 서구풍의 좋은 발라드를 부를 수 있는데 바꿔볼까라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저는 견뎠다. 지금의 60년이 흐른 지금에서는 내가 정말 잘 절제하고, 열심히 지탱해왔구나 자부심을 갖고 있다”라며 자신의 색을 현재까지 이끌어왔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리고 가요계의 살아있는 역사 이미자는 오는 2월 말에서 3월초 이미자의 60주년 기념 앨범 '노래인생 60년 나의 노래 60곡'을 발매한다. 이미자는 신곡과 옛 곡을 리마스터링해, 현재의 목소리를 그대로 담아냈다. 그는 “신곡 CD 1, 2에는 제가 가장 히트했던 곡들이 들어있다. 아날로그 시대가 사라져가고 있는데 제 목소리로 들려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일반 콘서트에서 하는 그대로 라이브를 넣고 싶었다. 악단이 한 스튜디오에서 한 번에 녹음했는데, 녹음 상태가 다른 가수들의 노래들과는 현저히 다를 거다. 제가 부른 노래 들으면 부끄러울 정도지만 60년 동안 지나온 세월 동안 현재 이미자의 목소리가 이렇게 변했다는 것을 느껴질 정도다”고 CD에 대해 부연 설명했다.

한때는 힘들어 죽을 뻔한 고비도 있었다는 그. “3대 히트곡이 금지곡으로 선정된 적도 있다. 35주간 KBS 1위 했던 곡이 하루아침에 없어졌다. 저의 가장 큰 히트곡 ‘섬마을 선생님’ ‘기러기 아빠’ ‘동백악가씨’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고, 무대고, 노래를 할 수 없었다. 목숨을 끊는 것과 다름없었다. 그게 가장 힘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3대 히트곡을 사랑해주신 팬들께서 한사코 불러주셨고, 그 힘으로 버텨왔다”라며 자신을 지지해 준 대중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50주년 앨범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는 이미자는 60주년 앨범을 들고 대중 곁에 다시 찾아온다. 가수 활동 60년이라는 기록은 한국에서 최초, 그야말로 거장이다. 거장 이미자는 여전히 가요계에서 살아 숨 쉬고 있는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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