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국경없는 포차' 방송 화면 캡처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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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올리브와 tvN에서 동시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국경없는 포차'가 막을 내렸다. 연출자 박경덕 PD는 "아쉬우면서도 운이 좋았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 '국경없는 포차'는 한국의 정을 듬뿍 실은 포장마차가 국경을 넘어 해외로 가서 현지 사람들에게 한국의 스트리트 푸드와 포차의 정을 나누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 크루로 출연한 박중훈 신세경 안정환 이이경 윤보미 및 샘 오취리 등은 한국 포차 콘셉트를 가지고 프랑스 파리, 덴마크 코펜하겐, 프랑스 도빌로 떠나 이색적인 풍경을 펼쳐 보였다. 유럽 현지의 낭만과 한국 포차만의 독특한 정서를 어우르며 색다른 모습을 선사했다.
'국경없는 포차'를 연출한 박경덕 PD는 최근 뉴스1과 만남에서 "아쉬운 부분도 많았지만 현지에서 한국에 대해 높아진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며 "색다른 풍경과 함께 여러 손님들이 올 수 있었던 건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소회를 털어놨다.
샘 오취리, 신세경, 박중훈, 안정환(왼쪽부터)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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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나들며 한국식 포차를 운영한 '국경없는 포차'는 한국식 포차를 유럽의 곳곳에 그대로 옮겨 놓은 모습을 비롯해 크루들 간의 훈훈한 호흡, 크루와 현지 손님의 소통 등을 담아내며 유럽과 한국을 연결했다. 프랑스 에펠탑과 노르망디 해변의 아름다운 광경과 평등한 나라 덴마크의 '휘게' 정신도 이 프로그램의 포인트였다.
특히 한국 TV 프로그램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다양한 게스트가 화제를 모았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부터 프랑스 배우 라파엘 페르소나즈, 덴마크 국민 가수 크리스토퍼, 마이클 런스 투 락까지 등장해 이야기를 나누고, 노래를 불러 '국경없는 포차'에 새로운 볼거리를 더했다. 여기에 한국에 관심 있는 외국인이 등장하거나 한국계 입양아인 이민자씨 등이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며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이처럼 화려한 게스트와 한국을 아는 여러 외국인의 출연은 프로그램에 흥미를 더하기도 했지만, 논란 역시 낳기도 했다. 바로 섭외 의혹을 받은 것. 런던 커플이 안정환을 알아보거나 박중훈 팬을 자처한 손님들의 연이은 등장도 작위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또한 손님의 이야기를 한국에 대한 관심으로만 마무리 지은 연출은 '포차의 정'보다는 '어색한 한국 홍보의 장'으로 보이게 했다.
박 PD는 "촬영에 앞서 사전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현지에 홍보를 하면서 초대를 했다"면서 "한국의 포장마차 문화와 한국 음식을 보여드리는 만큼 당연히 한국에 관심 있는 분들이 많이 찾아오셨다. 다만 이 분들이 어떻게 한국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됐는지를 자연스럽게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 많이 아쉽다"고 털어놨다.
또한 게스트 초대에 대해서도 "여러 게스트 분들에게 사전에 알렸는데 감사하게도 초대에 응해주셨다. 한국식 포차에 대한 궁금증으로 오셨는데 정말 리얼하게 즐기시고 갔다. 운이 좋았다"고 했다. 이어 "진정성을 가지고 포차 운영에 임해준 출연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며 크루들에 대한 고마움도 덧붙였다.
/ 사진='국경없는 포차' 방송 화면 캡처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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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논란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경없는 포차'는 포차라는 공간이 안기는 특수한 정서와 크루들의 활약, 포차의 분위기를 돋우는 음식 등으로 수요일 심야시간대 잔잔한 힐링을 안겼다. 이에 2~3%대의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하며 고정 시청 층도 확보했다.
박 PD는 "'국경없는 포차'를 통해 제가 좋아하는 음악과 힐링, 이러한 부분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음식이 포인트가 아니라 포차의 정서를 통해 가볍게 술 한잔하시면서 볼 수 있는 프로그램, 그런 잔잔한 힐링을 원하시는 분들을 위한 포차였다"고 했다.
도빌을 끝으로 포차 운영을 마무리 지은 '국경없는 포차'가 다음 시즌을 이어갈 수 있을까. 박 PD는 "다른 장소에서도 포차를 열고 싶은 마음이 커서 시즌 2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조심스레 밝혔다. 실제로 '국경없는 포차'의 마지막 회에는 'Where is next?'라는 문구를 띄우며 다음 시즌을 기대케 만들었다. '국경없는 포차'가 국경을 넘어 또 다른 힐링을 안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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