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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이미자 꼬리표 고백 "천박하다고…소외감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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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데뷔 60주년을 맞은 가수 이미자가 자신을 따라다녔던 꼬리표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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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가수 이미자가 60년간 활동하며 자신에게 따라다녔던 '꼬리표'에 대해 언급했다.

이미자는 21일 오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60주년 기념 음반 및 신곡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미자는 1959년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 올해 데뷔 60주년을 맞았다. 이날 이미자는 "60년 동안 보람된 일도 많이 있었지만 힘들고 어렵고, 견디기 어려운 시대가 더 많이 있지 않았나 싶은 생각을 했다"고 담담하게 말문을 열었다.

이미자는 "가장 바빴을 때, 가장 기뻐야 했을 때 나에게는 항상 꼬리표가 붙어 있었다. '이미자의 노래는 질 낮은 노래다' '천박하다' '이미자의 노래는 상급 클래스 사람들이 듣기엔 창피하다' '당시 이미자의 노래는 술집에서 젓가락 두드리며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는 꼬리표에 소외감을 느꼈고, 참 힘들었다"고 말했다.

달라진 대중가요 풍토 속 전통가요를 고수하며 들어야 했던 뒷말들이었다. 이미자는 "'나도 서구풍의 발라드풍의 노래 부를 수 있는데, 나도 바꿔볼까' 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나는 (바꾸지 않고) 참아왔고, 견뎌왔다"고 지난 시간을 떠올렸다.

이비자는 "60년이 흐르고 난 지금에 와서는 내가 정말 잘 절제하면서 잘 지내왔구나, 잘 지탱해왔구나 하는 걸 갖고 자부심까지 갖고 있다"고 말하며 희미하게 웃었다.

이번에 발표되는 기념앨범 '노래인생 60년 나의 노래 60곡'은 이미자의 대표 음악을 엄선, 신곡과 옛 곡을 리마스터링한 앨범이다. 옛 곡을 다시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재 편곡해 소리의 질감을 더욱 높였고 리마스터링을 통해 더욱 정교하고 맑게 제작됐다.

이미자는 데뷔 60주년을 기념해 오는 5월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이미자 노래 60주년' 타이틀의 콘서트를 진행한다.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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