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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지은희 불꽃샷 `9언더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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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코리안 시스터스 맏언니가 된 지은희(33)의 최근 기세가 무섭다. 2008년 웨그먼스 LPGA에서 첫 승을 달성하고 2009년 US여자오픈을 제패할 때까지만 해도 지은희는 한국 여자골프의 에이스가 될 것 같았다. 하지만 이후 승수를 추가하는 데 무려 8년이 걸렸다. 그 인내와 고통의 시간은 웃음 많던 지은희를 돌덩이처럼 단단하게 했다. 2017년 10월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3025일 만에 우승하더니 1년3개월 사이에 무려 3승을 챙겼다.

21일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코스(파72·657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60만달러) 첫날에도 지은희는 버디 10개(보기 1개)를 몰아치며 9언더파 63타로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전반과 후반 5개씩 버디를 잡았고 3번홀(파4)에서 나온 보기만 없었다면 정말 완벽한 스코어카드를 제출할 수 있었다.

2010년 5월 벨 마이크로 클래식에서 '전설' 박세리가 세운 한국 선수 LPGA 최고령 우승 기록(32세7개월18일)을 넘은 지은희가 또다시 그 기록을 경신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 초 32세8개월로 우승한 지은희는 3개 대회 중 1개 대회만을 치르고도 넬리 코르다(미국)에 이어 상금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신지은이 재미동포 대니엘 강, 호주동포 이민지와 함께 7언더파 65타 공동 2위에 이름 올렸고 시즌 첫 출격한 박성현도 전인지, 양희영과 함께 3언더파 69타 공동 16위로 첫날을 무난하게 마무리했다. 세계랭킹 1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의 순위는 4언더파 68타 공동 10위다.

[오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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