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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뉴욕포스트의 기상천외 ‘4억$ 시나리오’…보라스라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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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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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매니 마차도는 버티고 버텨 3억 달러를 찍었다. 이제 브라이스 하퍼는 3억 달러는 가이드라인이 됐다.

하퍼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FA 시장 초반에 3~4억 달러 가치를 언급하기도 했다. 허풍으로 들렸지만, 마차도에 샌디에이고가10년 3억 달러를 베팅하면서 하퍼의 몸값은 올라가고 있다.

MLB Network의 인사이더이자 뉴욕 포스트의 기자인 조엘 셔먼은 지난 1월 뉴욕 포스트 기사에서 기쿠치 유세이(시애틀)의 창의적인 계약을 참고해 하퍼나 마차도에게 제시할 수 있는 ‘10년 4억 달러’ 계약 방식을 언급했다. 다소 황당무계하지만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안전 장치를 넣은 창조 계약안이었다.

보라스는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와 시애틀의 계약을 이끌어내면서 기존에 없던 계약을 만들었다.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선택권을 주는 새로운 형태의 계약이었다.

기쿠치의 계약은 3년 4300만 달러 혹은 4년 5600만 달러가 될 수 있고, 최대 7년 1억 900만 달러가 가능하다. 기쿠치는 2019~2021년 3년간 4300만 달러를 보장받는다. 2021시즌을 마치면 구단과 선수 모두 옵션이 있다. 시애틀은 4년 6600만 달러에 계약 연장 옵션이 있다. 시애틀이 옵션을 행사하면 기쿠치는 7년 1억 9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시애틀이 구단 옵션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기쿠치는 선수 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2022년 1년 추가 계약(1300만 달러)를 선택할 수 있고, 2021시즌 후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1년 옵션을 선택하면 4년 5600만 달러, FA를 선택하면 3년 4300만 달러으로 끝나는 계약이다.

셔먼은 기쿠치 계약과 비슷한 방식으로 10년 4억 달러 계약안을 제시했다. 기본은 3년 1억 1400만 달러(평균 3800만 달러)를 보장해준다. 3시즌 후 구단이 4년 1억 6600만 달러(평균 4150만 달러)의 계약 연장 옵션을 갖는다. 3시즌 후 구단이 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선수는 1년 옵션(4600만 달러)를 행사하거나 FA가 되는 선택권을 갖는다.

7시즌 후에 다시 구단은 3년 1억 2000만 달러(평균 4000만 달러) 계약 연장 옵션을 갖는다. 이때 구단이 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선수는 1년 옵션(5000만 달러)을 행사하거나 FA가 될 수 있는 방식이다.

구단이 (선수가 좋은 성적을 기록해) 2차례 옵션을 모두 행사하면 10년 4억 달러가 된다. 구단이 한 번도 계약 연장을 하지 않으면 선수는 최대 4년 1억 6000만 달러(평균 4000만 달러), 구단이 1차례만 계약 연장을 한다면 선수는 최대 8년 3억 3000만 달러(평균 4125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구단은 장기 계약의 부담을 덜 수 있고, 선수는 '먹튀'가 되지 않고 정상급 기량을 유지한다면 4억 달러 사나이가 될 수 있는 방안이다. 하퍼의 에이전트가 보라스이기에 셔먼의 기상천외한 아이디어가 허무하게 들리지만은 않는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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