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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좌)은 공격포인트 10개, 김대원(우)은 공격포인트 15개를 목표로 삼았다. [인터풋볼=대구] 이명수 기자= 김대원과 정승원에게 2018년은 잊을 수 없는 한해였다. 대구 입단 3년 차를 맞아 많은 출전 기회를 받았고, 맹활약으로 안드레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울산현대를 꺾고 FA컵 우승 트로피도 들었다. 김대원과 정승원은 새 시즌에는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다짐했다.
지난 21일, 대구 육상진흥센터에서 김대원과 정승원을 만났다. 두 선수는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에 소집된 뒤 곧장 중국으로 날아가 대구의 전지훈련을 소화했고, 지난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 잊을 수 없는 2018년, FA컵 우승 '꿈인지 생시인지'
두 선수에게 2018년은 잊을 수 없는 한해였다. 프로 입단 3년 차. 울산 현대를 꺾고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꾸준한 출전 기회는 물론 공격포인트도 착실히 쌓았다. 정승원은 영플레이어 상 최종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두 선수는 FA컵 결승전을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았다.
- 지난 시즌 돌이켜봤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김대원 : FA컵 우승했을 때 FA컵 2차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골 넣었을 때도 기억에 남지만 트로피 들어 올리는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정승원 : 중,고등학교 때 해보지 못했던 것이 우승이었는데 FA컵 우승하고, 메달 받기 위해 시상대 앞에서 기다렸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사진 찍고 트로피 올릴 때 그 때 기분을 잊을 수 없다. 꿈인가 생시인가 싶기도 했다.
- 올해 또 우승할 수 있을까?
김대원 : 또 하면 좋을 것 같다.(웃음) 아무래도 경기 일정이 많다. ACL도 나가서 선수들이 힘들 텐데 준비를 잘하면, 어쩌면 할 수 있지 않을까. 지난해에도 아무도 우리가 FA컵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처럼.
정승원 : 또 해보고 싶긴 한데 우승이라는 것이 쉽지 않으니까. FA컵 한 경기 한 경기 이길 때마다 저희가 운이 좋긴 했다. 대진표의 운이 좋았고, 안드레 감독님께서 '한 경기 한 경기 결승전처럼 뛰자'고 말씀하셨는데 느낀 점이 많았다. 그렇게 경기를 치르다보니 8강, 4강 올라갔고, 대진표도 운이 좋았고, 운도 따라줬던 것 같다.
- 울산과의 FA컵 결승전, 자신 있었나?
김대원 : 승격하고 나서 한 번도 못 이겼던 것이 동기부여가 됐다. 결승전이기도 하고 창단 후 한 번도 우승을 못해봤기 때문에 좋은 무대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했다.
정승원 : 긴장을 많이 했다. 2년 동안 이기지 못한 팀이었는데 울산이 워낙 강한 팀이라서 긴장을 많이 했다. 1차전에서 선제실점 허용하고 힘들겠다 싶었는데 저희가 조직적이고 체력으로 승부하는 팀이라 골 찬스가 왔고, 1차전 이기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던 것 같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차전 앞두고 방심하지 않았다. 경기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전반전까지 실점 안하면 승산이 있겠다 싶었는데 전반전이 0-0으로 끝났다. 울산이 공격적으로 하는 팀이라 저희가 역습으로 골을 많이 넣었다.
# 처음 나가는 ACL, 목표는 '최소 16강'
대구는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한다. 광저우 헝다, 산프레체 히로시마, 멜버른 빅토리와 함께 F조에 묶였다. 결코 쉽지 않은 조편성. 두 선수는 걱정보다 설렘이 가득했다.
- 이번 시즌 목표는?
김대원 : 저희가 ACL 처음 나가지만 16강은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리그에서 상위스플릿을 가야 하지 않을까. FA컵 2연패도 하게 된다면 좋은 시즌이 될 것 같다.
정승원 : ACL은 16강에 가고 싶다. 다들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리그에서는 항상 상위스플릿이 가고 싶다. 운이 따라준다면 FA컵도 잘하고 싶다.
- ACL으로 인해 체력적으로 빡빡한 일정인데?
김대원 : 올해가 동계훈련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U-23 대표팀의 김학범 감독님의 훈련 프로그램이 강한 편이고, 이런 것들이 시즌을 치르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다들 그렇게 준비를 열심히 했으니 체력적으로 큰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다.
정승원 : 대표팀에 있을 때 김학범 감독님의 훈련은 참 힘들었다. 동계 훈련을 하면 서킷훈련, 웨이트 다 하는데 다른 K리그 팀보다 훨씬 강하지 않을까 싶다. 몸 상태는 좋았는데 가자마자 허리를 살짝 삐끗하는 바람에 운동을 조금 쉬어서 다시 몸을 올려야 한다.
- 외국에서 경기해본 적 있는지?
김대원 : 연령별 대표팀 경기 뛰어본 기억이 난다. 선수생활 해보면서 ACL 나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두려움 보다 설렘과 기대감이 더 크다. 좋은 선배들과 경기를 하는 것이 제가 선수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정승원 : 공식경기는 뛰어본 적 없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ACL을 나갈 수 있는 팀이 한정적인데 저희가 나갈 것이라고 생각해보지 못했다. 지금 많이 긴장되는데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기해보는 것도 평생 살면서 언제 해보겠나 싶다. 엄청난 경험일 것이다.
# '감탄 연발' 포레스트 아레나, "더 많은 공격포인트 쌓을 것"
대구는 올 시즌 새로운 안방으로 이사한다. 기존 대구 스타디움을 떠나 대구 시민운동장을 리모델링 한 포레스트 아레나(가칭)을 새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포레스트 아레나는 관중석과 그라운드 사이의 거리가 7m에 불과해 생동감 있는 관람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내 한복판에 위치해 더 많은 관중들을 불러모을 수 있는 조건도 갖췄다.
- 두 선수는 여성팬이 많은 것으로 유명한데
김대원 : 기프티콘 선물도 많이 온다. (조)현우 형이 월드컵 갔다 온 이후 관중이 많아졌던 것이 실감난다. 그때부터 저희 성적이 좋아졌기 때문에 그때부터 팬들이 많아진 것 같다.
정승원 :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로 많이 메시지가 온다. 경기장 갈 때마다 저희를 많이 응원해주시고 경기장에서 선물 같은 것도 많이 주시고 유니폼도 많이 걸려있다.
- 대구의 높아진 인기가 실감 나는지?
김대원 : 2부리그에 있을 때는 관중 분들이 많이 오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많아진 것 같다. 특히 (조)현우 형이 월드컵 다녀온 후 붐이 일어난 것 같다. 경기장도 새롭게 옮기는데 위치도 좋아서 많은 팬들이 찾아주시지 않을까 기대된다.
정승원 : (조)현우형 이후 많아지기 시작했는데 올해는 새로운 구장도 옮기는 만큼 많이 오실 것 같다.
- 경기장 가본 소감은 어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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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 가봤던 경기장 중에서 최고인 것 같다. 화내면 다 들릴 것 같다.(웃음) 공 걷어낼 때 팬들이 맞을까봐 걱정되기도 한다.
- 지인들도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지?
김대원 : 축구에 관심이 있고, 저 때문에 축구를 챙겨보는 친구들이 있는데 '가보고 싶다. 언제 리그 개막하냐?'고 많이 물어본다.
정승원 : 축구에 관심 있는 친구들이 '경기장 좋냐?'고 많이 물어본다. 나도 잘 모르겠으니 경기장에 직접 와서 확인해보라고 말해준다.
- 신구장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김대원 : 라커룸이 좋았다. 샤워실도 대구 스타디움보다 훨씬 좋았다.
정승원 : 라커룸 바닥이 하늘색인 것이 인상적이었다. 잔디도 좋았고, 경기장이 꽉 찰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멋있을 것 같다.
- 신구장에서 치르는 첫 시즌 성적이 좋아야 할 것 같은데
김대원 : 지난 시즌 잘했기 때문에 팬들의 기대치가 높아졌을 것 같다. 이에 선수들도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지 않을까 싶다.
정승원 : 같은 생각이다. 기대치가 높을 것 같다. 부담이 가긴 하지만 팀을 위해 희생한다는 생각이다.
-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는?
김대원 : 지난 시즌 리그에서 8개 정도 공격포인트를 했는데 15개를 하고 싶다.
정승원 : 지난시즌 공격포인트 7개 했었는데 10개를 넘기는 것이 목표이다.
- 팬들에게 한마디
김대원 : 올 시즌 선수들이 중국에서부터 많이 고생했고, 시즌 앞두고 있는데 ACL도 있고 새 구장에서 좋은 경기를 많이 보여드리려고 준비하고 있다. 많이 찾아와주셔서 힘이 되어 주셨으면 한다.
정승원 : 저희가 처음에 강팀과 많이 붙는데 최선을 다해 뛸 것이다. 경기장에서 많이 찾아와주셔서 응원해주셨으면 한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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