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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규리그 우승, 2파전 압축…유리한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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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서울

    인천 대한항공의 김규민과 가스파리니가 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진행된 천안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파다르의 강타 공격에 브로킹으로 맞서고있다. 2019.02.18. 천안 | 김도훈기자 dica@spro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3파전에서 2파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정규리그 우승 싸움의 끝이 보인다.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우승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대한항공은 승점 65(23승10패)로 선두를 지키고 있고, 현대캐피탈이 62점(24승9패)으로 3점 차 추격하고 있다. 6라운드에 돌입할 때까지만 해도 우리카드가 큰 차이 없이 두 팀과 경합했으나 상황이 급변했다. 우리카드는 6라운드 첫 경기서 외국인 선수 리버만 아가메즈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내리 3연패를 당했다. 3경기 연속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고 60점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아가메즈는 정규리그 끝까지 출전이 어렵기 때문에 우리카드의 우승 도전은 사실상 실패로 마무리됐다. 우리카드는 정규리그가 아닌 포스트시즌에 시계를 맞춰놓고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나란히 세 경기씩을 남겨놓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역전도 충분히 나올 수 있지만, 모든 상황을 살펴보면 대한항공이 유리하다. 일단 두 팀의 맞대결이 없다.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에서 승수에서 앞서기 때문에 맞대결만 잡으면 역전할 수 있다. 그러나 6라운드에서 두 팀은 이미 맞대결을 펼쳤다. 현대캐피탈이 잔여 경기서 전승을 거둬도 대한항공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자력으로는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

    남은 경기 상대들의 면면은 비슷하지만, 역시 대한항공이 근소하게 수월하다. 대한항공은 한국전력과 우리카드, OK저축은행을 상대한다. 현대캐피탈은 OK저축은행, KB손해보험, 우리카드를 만난다. 현대캐피탈 처지에선 KB손해보험과의 경기를 남겨놓은 게 부담스럽다. KB손해보험은 최근 대한항공과 함께 분위기가 제일 좋은 팀이었다. 지난 대한항공전에서 패하기 전까지 5연승을 달렸다. 봄배구 진출이 이미 좌절됐지만 짜임새 있는 경기력으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이 쉽게 볼 수 없는 팀이다. 실제로 지난 5라운드에서 패하기도 했다.

    최근 경기력, 분위기도 대한항공이 더 좋다. 대한항공은 최근 6연승을 달리고 있다. 6라운드 들어 치른 3경기서 승점 9를 쓸어담으며 단독 선두를 지키고 있다. 정지석과 진성태가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만든 연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학민이 훌륭하게 백업 공격수 구실을 수행하고, 진성태가 없어서 진상헌, 김규민이 미들 블로커 라인을 든든하게 지킨다. 미차 가스파리니도 최근 경기력이 살아났다. 곽승석은 공수에 걸쳐 변함 없이 제 몫을 한다. 시즌 막판이지만 베테랑 세터 한선수의 경기력도 떨어지지 않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일단 최대한 많은 승점을 획득하고 대한항공의 연승이 끝나기를 바라야 한다. 역전의 여지는 충분하다. 현대캐피탈은 오랜만에 연승을 거두며 대한항공 추격에 불씨를 당겼다. 호재도있다. 신영석이 때마침 부상에서 복귀해 지난 26일 10득점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정규리그 우승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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