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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TV핫스팟] ‘눈이 부시게’, 최고의 공감 대사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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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주옥 같은 대사들의 대향연이다. ‘눈이 부시게’의 공감 대사가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종영까지 4회만을 남긴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를 향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시청률 역시 무서운 상승세로 고공행진 중이다. 전환점을 맞은 ‘눈이 부시게’ 8회가 시청률 10%를 돌파, 지상파를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오르며 월화극 최강자로 등극했다.(전국 8.4%, 수도권 10.8%/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갑자기 늙어버린 스물다섯 혜자(김혜자)의 일상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것들의 가치, 스쳐 지나가는 시간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뭉클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여기에 ‘눈이 부시게’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의미를 더하는 명대사도 한몫한다. 따뜻한 시선으로 삶을 깊이 있게 통찰하는 메시지는 대체 불가한 배우 김혜자라는 프리즘을 통과하며 울림과 여운을 더 짙게 한다. 시원하게 웃다가도 울컥하고 눈물을 쏟게 만들어 우리의 삶과 시간을 돌아보게 하는 ‘눈이 부시게’ 표 명대사의 힘은 오래도록 여운을 곱씹게 한다. 이에 시청자들이 찬사를 보낸 명대사를 짚어봤다.

▲“모든 일엔 그만큼의 대가가 따르니까요”

시간과 젊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져 가치를 체감할 수 없다. 스물다섯에서 70대로 훌쩍 뛰어넘은 혜자(김혜자 분)만이 그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혜자는 아빠(안내상 분)를 살리기 위해 젊음을 기꺼이 희생했지만 젊음의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이들을 향한 안타까움은 더 컸다. “이 세상은 등가교환의 법칙에 의해 돌아가. 우리가 뭔가 갖고 싶으면 그 가치만큼의 무언가를 희생해야 한다”는 진심 어린 충고는 혜자가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이었다. “기본 옵션으로 주어지는 것이 젊음이라 별거 아닌 것 같겠지만, 너희들이 가진 게 얼마나 대단한 건지 날 보면 알잖아”라는 혜자의 말은 잊고 있던 시간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날카로운 한마디였다.

▲ “에러도 아름다울 수 있어”

‘눈이 부시게’는 아름다움의 정의를 새롭게 내렸다. 화려해야, 성공해야, 반짝여야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었다. 혜자(한지민)와 준하(남주혁)가 그랬다. 원대한 꿈을 꿨지만 현실에 부딪쳐 포기도, 도전도 못 하던 스물다섯 혜자와 부모님의 사랑을 받지 못한 준하. 혜자는 기꺼이 자신의 삶을 안타까워하고 애틋하게 사랑했다. “오로라는 에러야. 원래 지구 밖에 있는 자기장인데 어쩌다 보니 북극으로 흘러들어왔다는 거야. 그런데 너무 아름다운 거야. 에러도 아름다울 수 있어”라는 혜자의 말에 준하는 애처로웠던 자신의 삶을 껴안고 제대로 바라볼 수 있었다.

▲ “마음 그대로 몸만 늙는 거야”

젊음이 바라보는 나이 듦이란 무엇일까. 청춘과는 전혀 다른 방식의 삶을 살고 있다고 막연히 상상하지만 혜자가 직접 겪은 나이 듦이란 그런 것이 아니었다. 성형외과에 등장한 혜자에게 낯선 시선을 보내는 젊은이를 향해 “누구 보라고 하는 거 아니야, 나 보려고 하는 거야. 우리도 아침에 세수하고 이 닦을 때 거울 보잖아. 그때마다 내가 흡족했으면 해서 하는 거야. 예뻐지고 싶은 맘 그대로 몸만 늙는 거야 이것들아”라는 호통은 사이다를 넘어 나이 듦을 향한 시선을 바꿔놓았다.

9회는 오는 11일 밤 9시 30분 방송.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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