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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한 축구 대표팀이 이제 '더 강한' 콜롬비아와 모레(26일) 일전을 치릅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모레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IFA 랭킹 12위 콜롬비아를 상대합니다.

2019 AFC 아시안컵 8강 탈락의 충격을 딛고 2022 카타르월드컵을 준비하는 벤투호는 그제 볼리비아전에서 그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이 경기에서 벤투 감독은 에이스 손흥민(토트넘) 활용법과 기성용이 빠진 중원 채우기를 집중적으로 점검했고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습니다.

세대교체 실험도 일부 진행했습니다.

A대표팀에 처음 소집된 이강인(발렌시아)과 백승호(지로나)는 첫 경기에 뛰지 않았지만 이승우(베로나)가 후반 17분 일찌감치 투입돼 벤투 감독 부임 이후 가장 오랜 시간 그라운드를 누볐습니다.

콜롬비아와의 경기는 더 강력한 팀을 상대로 벤투호의 카타르월드컵 예선 대비 전략을 가다듬을 기회다.

미흡한 골 결정력도 끌어올려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콜롬비아와 과거 6번 만나 3승 2무 1패를 거뒀습니다.

지난 2017년 10월 수원에서 손흥민이 두 골을 넣어 2-1로 승리한 좋은 기억도 있습니다.

콜롬비아에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와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 등 쟁쟁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지만 과거 전력만 보면 오히려 우리가 우세한 셈입니다.

그러나 과거 기록에 비춰 우리 대표팀에 부담스러운 것은 콜롬비아의 감독인 카를루스 케이로스입니다.

케이로스 감독은 올해 2월 콜롬비아 대표팀에 부임하기 전 2011년부터 이란 대표팀을 이끌었습니다.

케이로스가 이란 사령탑에 있는 동안 우리나라는 이란과 5번 만났는데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1무 4패에 그쳤습니다.

5경기 동안 한 골도 넣지 못했습니다.

'여우' 케이로스 감독과의 지략 대결에서도 완패였습니다.

2013년 6월 울산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예선 경기에서는 이란이 1-0으로 승리한 후 케이로스 감독이 한국 벤치를 향해 '주먹 감자'를 날리기도 했습니다.

이란 대표팀에서 물러난 후 케이로스가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케이로스는 콜롬비아로 갔고, 케이로스와 같은 포르투갈 출신의 벤투가 우리 대표팀을 맡았습니다.

콜롬비아에 승리해 케이로스와 우리 대표팀의 질긴 악연을 끊어내는 임무가 벤투 감독에게 주어졌습니다.

최근 A매치 득점 침묵이 이어지고 있는 손흥민에겐 2017년 콜롬비아전의 좋은 추억을 되살릴 필요가 있습니다.

손흥민은 당시 경기에서 두 골을 넣었는데 전반 10분의 선제골은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13개월 만에 넣은 필드골이었습니다.

강호와의 대결인 만큼 쉽지는 않겠지만 볼리비아전서 벤치를 지킨 이강인과 명단에서 빠졌던 백승호가 A매치 데뷔전을 치를지도 주목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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