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 배우근기자kenny@sportsseoul.com |
[광주=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미안해!”
KIA 양현종(31)이 쇼다 코우조 코치에게 사과를 받았다. KIA 김기태 감독도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절대 에이스에게 감독과 타격코치가 사과한 이유는 무엇일까?
양현종은 24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KBO리그 LG와 홈경기를 앞두고 회복 훈련을 했다. 전날 개막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을 소화한 터라 장거리 러닝으로 몸에 쌓인 피로를 풀었다. 1루 더그아웃 앞에서 이창진과 타격훈련을 진행하던 쇼다 코치는 양현종이 지나가자 “현종, 미안해”라며 고개를 숙였다. 타격코치의 갑작스런 사과에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짓던 양현종은 이내 활짝 웃으며 “괜찮습니다”라고 말했다. 쇼다 코치는 양현종이 구장을 한바퀴 돌아 다시 지나가자 또 한 번 사과했다. 잠시후 그라운드로 나온 김 감독도 양현종을 향해 “에이스, 미안해”라며 고개를 숙였다. 양현종은 활짝 웃으며 “아닙니다. 괜찮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김 감독은 “경기 초반에 쉽게 갈 수 있는 흐름이 있었는데 선수들이 개막전이라 긴장감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1회 무사 만루, 2회 1사 2, 3루 등 대량 득점 기회에서 병살타와 투수땅볼 등으로 에이스의 어깨를 무겁게 만들었다. 결국 KIA는 양현종을 내고도 0-2로 패했다. 만원 관중 앞에서 썩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낸 에이스에게 승리를 선물하지 못했다는 미안함에 고개를 숙인 것이다.
선수단 모두 “1선발이 등판한 개막전에서 꼭 이기고 싶었는데 무기력했다”며 반성의 뜻을 드러냈다. 에이스를 향한 선수단의 절대 신뢰가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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