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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벤투의 첫 실험, 결정력만 더하면 ‘금상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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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전 점유율 등 크게 앞서

손흥민 활용·포메이션 변화 ‘긍정’

슈팅 22개 중 유효 5개뿐 ‘아쉬움’

경향신문

안 들어가다니… 국가대표 이승우가 지난 22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득점 기회를 놓친 뒤 땅을 치며 아쉬워하고 있다. 울산 |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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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의 첫 실험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이제 결정력만 더해질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지난 22일 한국의 1-0 승리로 끝난 볼리비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는 벤투 감독의 공언대로 몇 가지 실험이 이루어졌다. 그간 주로 써왔던 4-2-3-1 포메이션을 대신해 4-4-2 포메이션을 가져가면서 손흥민(토트넘)을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함께 투톱으로 올렸다. 손흥민 활용법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는 것과 함께 대표팀의 고질적 문제점이던 골 결정력 해결을 위한 벤투 감독의 생각이 반영됐다.

결과적으로 선택 자체는 좋았다. 이날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볼리비아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무수한 골 찬스를 만들었다. 벤투 감독도 경기 후 “많은 찬스를 만들어 낸 부분은 좋았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을 정도였다. “변화는 있지만,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까지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던 벤투 감독의 말도 그대로 지켜졌다. 국내 스포츠 데이터 분석 업체인 스포츠매틱스에 따르면 이날 한국은 점유율에서 61.5-38.5로 크게 앞섰음은 물론 슈팅 수(22-5), 패스 성공률(89.8-74.5)에서도 볼리비아에 우위를 점했다.

손흥민 활용법도 여러 가지를 실험해 효과를 봤다. 그동안 대표팀에서는 2선에서 나서다가 이날 오랜만에 최전방에서 나선 손흥민은 후반 중반까지 지동원, 이후에는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호흡을 맞췄다. 기본적으로 움직임이 많은 지동원과 뛸 때는 공간을 이용하거나 앞선 위치에서 공을 잡는 경우가 많았던 손흥민은 황의조가 들어오자 포지션을 뒤로 가져가며 2선 공격수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였다. 지동원과 뛸 때 스스로 많은 찬스를 잡았던 손흥민은 황의조가 들어오고 나서는 ‘찬스 메이커’ 역할을 주로 수행했다.

이제 남은 것은 결정력을 높이는 것뿐이다. 한국은 이날 슈팅을 22개나 시도하고도 정작 유효슈팅은 5개에 그쳤다.

주요 공격수들도 공감하는 대목이다. 황의조는 24일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결정적 찬스라면 더 집중해서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이 26일 상대할 콜롬비아는 볼리비아보다 몇 수는 위에 있는 상대다. 볼리비아전 같은 일방적인 흐름은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승우는 “한국에서 열리는 경기는 항상 최선을 다하고 싶다. (콜롬비아가) 강팀이어도 한국에서 하는 만큼 이기고 싶다”고 다짐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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