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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스승 케이로스와 대결' 벤투, "콜롬비아 상대로 부진했다는 평가 받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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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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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파주, 우충원 기자] "콜롬비아전서 부진했다는 평가 받고 싶지 않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25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친선전을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서 "콜롬비아는 조직력 뿐만 아니라 월드 클래스 선수들이 즐비하다. 내일 경기서 부진할 것이라는 평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한국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 콜롬비아와 맞대결을 펼친다. 콜롬비아는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라다멜 팔카오 등 간판선수들이 대부분 포함됐다. 토트넘 수비수인 다빈손 산체스도 포함됐고, 예리 미나도 2018 러시아월드컵 이후 오랜만에 대표팀에 승선했다.

콜롬비아의 새로운 사령탑인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과 악연도 벤투호에게는 승리가 절실한 이유다. 케이로스 감독은 올해 2월 콜롬비아 대표팀에 부임하기 전 2011년부터 오랫동안 이란 대표팀을 이끌었다. 케이로스가 이란 사령탑에 있는 동안 한국은 이란과 5번 만났는데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1무 4패에 그쳤다.

벤투 감독과 케이로스 감독은 사제지간이다. 1992년 벤투 감독을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선발한 이가 당시 사령탑 케이로스 감독이다. 특히 케이로스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수석코치를 2008년 그만둘 때도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벤투 감독을 후임자로 추천하기도 했다.

■ 다음은 벤투 감독의 일문일답

- 케이로스 감독과 인연이 깊다.
▲ 케이로스 감독 뿐만 아니라 모든 감독들과 좋은 관계를 만들기 위해 유지중이다. 케이로스 감독과는 좋은 기억만 남아있다. 케이로스 감독이 코치였을 때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뛰었다. 그 후 지도자 생활을 할 때는 케이로스 감독님이 알렉스 퍼거슨 감독 아래서 코치를 할 때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청소년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우승으로 이끈 감독이다. 아시아에서도 많은 성과를 만들어 내셨다. 서로 대결을 하는 것은 기대가 크다. 그동안 이룬 것만 놓고 본다면 분명 존경 받아야 할 감독이다.

- 콜롬비아를 어떻게 분석했나.
▲ 다른 상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콜롬비아의 장점이 무엇인지 잘 살폈다. 콜롬비아는 기술이 좋고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많다. 그동안 아르헨티나 축구를 펼쳤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굉장한 강팀이다. 기본적으로 잘 갖춰진 조직력에서 월드 클래스 선수들이 많다. 하메스 로드리게스, 라다멜 팔카오 등을 비롯해 대부분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우리가 내일 경기서 부진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 부상자가 늘어나면서 전술 변화도 이뤄질 수 있나.
▲ 축구는 똑같은 경기는 없다. 비슷한 점이 많더라도 경기 양상도 비슷하게 진행되는 경우는 없다. 콜롬비아라는 강팀을 상대로 보고 싶은 것은 상대가 조직적으로나 개인적으로 강하기 때문에 모든 순간에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가 중요하다. 우리가 원하는 방향대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다.

- 이강인-백승호의 출전 가능성은.
▲ 다행이 부상자들이 심각한 것은 아니다. 정말 다행이다. 그 이유 때문에 선발로 나설 선수들이 바뀐 것은 아니다. 고참 혹은 젊은 선수라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교체를 어떻게 펼칠지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다. 내일 경기의 전술적인 움직임에 따라 결정할 생각이다.

- 콜롬비아전은 전술적 변화가 있나.
▲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 볼리비아전에서 했던 것을 섞어서 펼칠 생각이다. 기본 전술은 바탕이 될 것이다. 상대가 바뀌었기 때문에 전략은 바뀌어야 한다.

- 콜롬비아전은 공격-수비 중 어떤 것 중심인가.
▲ 준비과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이번 상대는 우리팀에게 더 많은 문제를 만들어 낼 것이다. 더 많은 어려움을 줄 수 있다. 내일 경기서 많은 것을 바꾸는 것은 어렵다. 상대 진영에서 플레이를 많이 하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상대도 그런 플레이를 펼칠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치열한 경기가 될 것이다.

- 이란 감독 시절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의 공공의 적이었는데.
▲ 한국이 케이로스 감독이 이란을 이끌 때 이기지 못한 것은 알고 있다. 결과적으로 중요한 것은 월드컵에 함께 나섰다는 점이다. 반면 브라질-러시아 월드컵을 최종예선서 2위로 올라간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다는 것을 알게됐다. 지난 2차례의 월드컵에 대한 결과를 보면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축구를 하다보면 그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축구는 그 때의 일로 덮어 놓으면 된다. 내일 경기장에서 좋은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도록 팬들은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케이로스 감독의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지만 존중 받아야 할 지도자다. 그런 것을 모두 덮어 두고 팬들이 좋은 경기를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 10bird@osen.co.kr

[사진] K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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