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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손흥민의 벤투호 체제 첫 골, '압박→역습' 약속된 장면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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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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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이균재 기자] A매치 9경기 만에 터진 손흥민(토트넘)의 벤투호 마수걸이포는 대표팀에 의미가 남다른 골이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FIFA 랭킹 38위)은 지난 26일 밤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콜롬비아(12위)와 평가전서 전반 16분 손흥민의 선제골과 후반 13분 이재성(홀슈타인 킬)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볼리비아전 1-0 승리에 이어 2연승으로 기분 좋게 2연전을 마감했다.

한국은 주 포메이션을 4-2-3-1서 4-1-3-2(4-4-2)로 바꿔 성공적인 실험을 마쳤다.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후방 빌드업을 통해 경기를 지배하는 스타일도 확실히 뿌리를 내렸다. 강력한 압박, 매끄러운 연계, 빠른 역습은 한 단계 진일보했다.

벤투 감독은 "전술 변화를 통해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과 원칙을 지킬 수 있는지 점검하려 했다”며 "선수들이 짧은 시간에도 각기 다른 팀을 상대해 잘해줬다”고 2연전 성과에 만족감을 표했다.

선수들도 벤투 감독의 축구 스타일에 적응을 마쳤다. 콜롬비아전 선방쇼로 승리에 힘을 보탠 조현우(대구)는 “처음보다 후방 빌드업이 편안해졌다”며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위해 계속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하다 보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A매치 6경기 만의 복귀전서 결승골을 터트린 이재성도 “감독님이 선수들에게 전술적인 부분을 잘 인지시켜 줘서 불편함 없이 잘 돼가고 있다”며 긍정을 노래했다.

전반 16분 나온 손흥민의 골은 벤투호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쐐기골 이후 9경기 만에 나온 손흥민의 A매치 골이자 벤투 감독 체제 첫 골이다. 벤투 감독과 선수들의 약속된 장면에서 나온 골이라 더 의미가 있다.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의 압박과 전진패스로 역습 찬스가 만들어졌다.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도움과 손흥민의 결정력이 어우러져 작품이 탄생했다.

이재성은 "준비한 압박이 잘 되어서 나간 역습이 선제골로 이어져 더 의미가 있다”며 "감독님이 콜롬비아를 분석한 뒤 압박을 요구했다. 원하는 장면이 실제로 나와서 감독님이 만족했고, 선수들도 좋아했다. 서로에 대한 신뢰도 더 두터워졌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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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불과 두 달 전 아시안컵서 쓴맛을 삼켰다. 상대의 밀집수비를 깨지 못해 8강서 짐을 쌌다. 벤투 감독은 아시안컵의 실패를 거울 삼아 성공적인 발전을 이뤄냈다. 오는 9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을 앞둔 한국 축구의 미래도 덩달아 밝아졌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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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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