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오늘(31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개 삼진을 연거푸 기록한 뒤 팀 추격을 알리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습니다.
그는 5타수 1안타 2타점 4삼진으로 시즌 타율 0.200을 기록했습니다.
올 시즌 개인 첫 경기에 출전한 추신수의 출발은 최악이었습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다르빗슈 유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습니다.
2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원아웃 1,2루 기회에서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에 그쳤습니다.
상대 투수가 바뀐 뒤에도 부진은 계속됐습니다.
추신수는 4회 바뀐 투수 호세 퀸타나에게 삼진으로 물러났고, 6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습니다.
무려 4타석 연속 삼진을 기록한 추신수는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6대 3으로 뒤진 7회 말 투아웃 2,3루에서 퀸타나와 재대결했습니다.
그는 초구 볼을 잘 골라낸 뒤 2구 가운데 몰린 150㎞ 직구를 끌어당겨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2타점 우중간 적시타를 터뜨렸습니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적시타를 발판으로 8대 6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사실 이날 경기는 추신수에게 매우 부담스러웠습니다.
팀 내 경쟁에서 밀리는 분위기 속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기 때문입니다.
텍사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이틀 전 컵스와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서 추신수를 제외했습니다.
상대 팀이 좌완 선발 존 레스터를 내세우자 좌타자 추신수 대신 우타자 헌터 펜스를 기용하는 플래툰 시스템을 가동했습니다.
팀 내 최고 연봉(2천100만 달러·약 239억원), 지난 시즌 팀 내 유일한 올스타전 출전 선수 등 갖가지 타이틀을 가진 추신수로선 자존심이 상할 만한 일이었습니다.
추신수가 개막전 선발에서 제외된 건 2008년 이후 11년 만이었습니다.
추신수는 남들보다 한발 늦게 시즌 첫 경기에 임했는데, 초반 4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며 신뢰를 잃어버리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추신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천금 같은 적시타를 터뜨리며 자신의 진가를 재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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