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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느림의 미학’ 유희관 부활투…두산 4연승 단독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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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 무실점 시즌 첫승…kt에 9-0 승

한화, 부상 악재 속 LG에 6-2 역전승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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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투수 유희관(33)은 지난해 마음 고생이 심했다. 시즌 10승(10패)을 달성하며 2013년 이후 6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는 챙겼지만 평균자책점이 6.70에 이르렀다. 공은 느려도 날카로운 제구로 타자를 농락했던 그만의 투구가 흔들린 탓이다. 공의 회전 수가 줄면서 공 끝이 무뎌졌고, 과감한 몸쪽 승부도 예년만 못했다.

이번 시즌 간신히 5선발 자리를 꿰찬 유희관이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희관은 3일 잠실 케이티(kt)전에서 6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시즌 첫 등판이던 지난달 27일 잠실 키움전에서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을 뿐 7이닝 5안타(1홈런) 2실점으로 잘 던졌다. 2경기 13이닝 2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을 1.38로 낮췄다. 두산은 정수빈이 3안타 1타점, 호세 페르난데스가 2안타 3타점으로 타선을 이끌며 9-0 완승을 거두고 4연승으로 단독 선두(7승2패)가 됐다.

반면 케이티 선발 이대은(30)은 4이닝 8안타 2볼넷 7실점(4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대은은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를 두루 경험하고 2019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됐지만 엔씨(NC)와의 첫 경기에서 홈런 3개 포함 5이닝 7실점(5자책)으로 무너진 데 이어 시즌 2패를 떠안았다.

하주석에 이어 이성열까지 부상으로 빠진 한화는 악재 속에서도 대전 안방에서 엘지(LG) 선발 배재준의 제구 난조를 틈 타 6-2로 역전승을 거뒀다. 기아(KIA) 선발 조 윌랜드는 대구 삼성전에서 6⅓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으며 5안타 1실점 호투로 팀에 4-1 승리를 안겼다.

롯데 이대호는 문학 방문 경기에서 진기한 장면을 보여줬다. 4회초 에스케이(SK) 선발 언드핸드 박종훈의 낮게 깔려 들어오는 공을 축구의 트래핑 기술처럼 발로 밟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롯데의 5-0 승. 룻데 선발 장시환은 5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케이티 소속이던 2016년 6월14일 수원 한화전 이후 1022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에스케이(SK)는 6승3패로 두산에 선두를 내줬다.

키움은 창원 원정에서 엔씨(NC)와 24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장영석의 3점 홈런 등으로 8-6으로 이겼다. 6-6 동점이던 9회초 1사 2루에서 김하성의 좌익수 뒤 2루타가 결승타가 됐다. 엔씨는 9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양의지가 3루 앞 병살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샀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2일 전적>

두산 9-0 kt(잠실)

롯데 5-0 SK(문학)

KIA 4-1 삼성(대구)

한화 6-2 LG(대전)

키움 8-6 NC(창원)

<3일 선발투수>

kt 김민-두산 이영하(잠실)

롯데 박시영-SK 문승원(문학)

KIA 김기훈- 삼성 최채흥(대구)

LG 차우찬-한화 박주홍(대전)

키움 안우진-NC 박주홍(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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