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7 (금)

‘ERA 9.00’ 이대은의 험난한 적응기…kt, 깊어진 선발 고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중고신인 이대은(30·kt위즈)이 제대로 KBO리그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토종에이스의 등장을 꿈꾸던 kt의 기대가 무색하다.

이대은은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4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7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속구(31개)와 슬라이더(25개) 위주로 포크볼(17개)과 커브(6개)를 섞어 던졌지만 1회부터 난타를 허용했고, 결국 대량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시즌 첫 등판도 좋지는 못 했다.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7피안타(3피홈런) 3사사구 3탈삼진 7실점(5자책)으로 흔들렸다. 2경기 연속 평균자책점은 9.00.

매일경제

kt 위즈가 2019시즌을 앞두고 즉시전력감으로 지명한 중고신인 이대은이 험난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이대은은 2019시즌을 앞두고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t에 입단했다. kt가 주저하지 않고 이대은을 가장 첫 번째로 뽑은 이유는 풍부한 경험을 가진, 어느 정도 검증된 투수라는 점에서다.

2018시즌까지 경찰야구단 소속으로 군 복무를 하며 퓨처스리그에서 선발로 나섰던 이대은은 미국과 일본을 오가며 경험을 쌓았다. 마운드가 약한데다 선발층이 얇은 kt는 이대은을 선발로 기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 2시즌 동안 토종에이스 역할을 해줬던 고영표가 군복무로 비운 자리를 이대은이 채워주길 기대했다.

그러나 kt는 에이스로 점찍은 이대은의 도움을 받지 못 하고 있다. 수비 실책 때문에 실점이 더 불어나기도 했지만, 주무기를 공략당할 만큼 공의 위력도 좋지 못 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2일 경기 전 이대은에 대해 “시범경기 때보다 밸런스나 메커니즘이 좋아지고 있다. 다만, NC전에서는 제구력이 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실책이 많아서 힘든 경기를 하기도 했지만, 포크볼이 잘 통하면 괜찮을 것 같다”며 “2-3경기 더 해봐야 알 것 같다. 승패를 떠나 스스로 좋은 투구를 하면 자신감이 올라가지 않겠나”하고 바랐다. 하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외인 원투펀치는 어느 정도 확인을 끝냈다. 3선발 이대은까지 자리를 잡아줘야 어느 정도 선발진에 계산이 선다. 선발진 안정을 위해 kt는 이대은의 정착을 바라고 있다. yijung@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