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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롯데 양상문호, 6번 한동희-오윤석 대수비 고집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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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9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24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한동희. 2019. 3. 24. 사직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롯데 양상문 감독이 ‘거인군단’ 체질개선을 이끌고 있다. 주전 3루수로 프로 2년차 한동희(20)를 중용하고 있고, 오윤석(27)도 경기 후반 1루 대수비로 투입하고 있다. 이를 두고 말들이 많지만 양 감독에게 나름의 이유가 있다.

롯데는 주전 3루수 공백으로 지난 2년 간 고생했다. 롯데 지휘봉을 잡은 양 감독은 한동희를 낙점해 키우고 있다. 하지만 한동희는 2일 현재 9경기에서 타율 0.161, 5실책을 기록 중이다. 아직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신인이었던 지난 시즌 한동희는 8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2, 4홈런, 25타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초반은 오히려 지난해보다도 좋지 않다.

그래도 지금의 롯데는 한동희에게 계속 기회를 주며 그를 키워야한다. 롯데 팬들의 생각도 다르지 않다. 그러나 한동희의 6번 기용을 놓고 말들이 많다. 좀 더 하위 타순에 배치해 부담없이 치며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비난의 배경이다. 7번으로 나서고 있는 카를로스 아수아헤가 타율 0.310, 득점권 타율 0.400, 출루율 0.444로 잘 하고 있는데 아수아헤와 한동희의 타순만 바꿔도 효과를 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대해 양 감독은 “아수아헤가 잘 하고 있다. 타율, 출루율 등이 좋다. 꼭 그러라는 법은 아니지만, 한동희에서 공격이 끝날 경우 아수아헤부터 공격을 시작하면 유리하다. 아수아헤가 선두타자로 나가면 포수 포지션의 타격이 아무래도 좋지 않아 희생번트 등 작전으로 기회를 만들어 신본기, 민병헌 등에 연결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고 한동희의 6번 배치 배경을 설명했다.
스포츠서울

2019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3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오윤석 2019. 3. 31.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지난 시즌 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167(13타수 2안타)를 기록한 오윤석은 올시즌 벌써 8경기에 출전했다. 주로 대수비로 출전하고 있고, 7타수 2안타(타율 0.286)를 기록 중이다. 그런데 실책이 2개다. 지난달 31일 잠실 LG전에선 9회말 동점의 빌미를 제공한 뼈아픈 실책을 범했다. 이 경기에서 롯데는 연장 10회 역전패했다. 노련한 채태인의 수비가 더 안정적이라는 이유로 오윤석의 1루 대수비 기용에 대해서 의문부호를 붙이고 있다. 양 감독은 “(채)태인이보다 아무래도 오윤석이 어려서 수비범위가 넓다”면서 “1루 수비훈련을 많이 했다. 오윤석은 1,2루가 주 포지션“이라고 밝혔다.

양 감독은 6번 한동희, 오윤석 1루 대수비 기용에 대해 확신을 보였다. 당분간 기존 틀에서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2일 경기에서도 한동희는 3루수, 6번타자로 나서 5타수 2안타로 안타생산을 재개했고, 오윤석은 9회초 채태인을 대신해 대주자로 경기에 출전해 9회말 1루 수비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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