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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롯데 1+1이라더니…왜 한 명만 던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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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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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롯데가 쓰고 있는 1+1 전략의 기본 틀은 분담이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첫 번째 투수가 3이닝, 두 번째 투수가 3이닝을 막은 뒤 필승조에게 바통을 이어 주는 방식이라고 최초에 설명했다.

그런데 1+1 전략이 가동된 3일 SK와 경기에선 선발 박시영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이 예정돼 있던 김건국이 나오지 않았다. 박시영이 내려가자 김건국을 건너뛰어 불펜 투수 윤길현이 곧바로 등장했다.

1+1 전략을 이해하면서 한 가지 간과한 점이 있다. 1+1이 무조건적인 교체를 시사하는 건 아니다. 양 감독은 1+1 전략을 설명하면서 "좋으면 (첫 번째 투수가) 끝까지 갈 수도 있다"고 확실히 했다.

이날 첫 번째 투수로 등판한 박시영은 1회를 삼자범퇴로 시작하더니 2회와 3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교체되지 않고 마운드에 오른 4회에도 점수를 주지 않았으며 기세를 올려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6회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나서야 마운드를 내려갔다.

1+1 전략은 스프링캠프에서 5선발을 찾지 못해 고안한 고육지책이다. 겨울 내내 5선발을 놓고 경쟁했던 박시영과 김건국이 한 조, 윤성빈과 송승준이 같은 조로 묶였다.

하지만 롯데는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양 감독은 "최대한 많은 투수에게 선발로 경험을 쌓을 기회를 나눠 줄 수 있다. 선수들끼리 경쟁의식도 생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박시영이 잘 던진 덕분에 이날 등판하지 않은 김건국은 5선발 차례가 돌아올 때까지 불펜 전력으로 추가가 됐다. 4일 경기부터 주말 3연전까지 불펜에서 대기할 수 있다. 또 박시영 또는 김건국으로 엔트리를 조정해 야수를 보강할 수도 있다. 향후에도 5선발 차례에서 첫 번째 투수가 잘 던진다면 구상할 수 있는 행복한 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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