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선호 기자] 홈런포가 살아난 SK 와이번스가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하며 스윕패를 모면했다.

SK는 4일 인천SK 행복드림 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패색이 짙은 7회말 3홈런을 앞세워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1회말 강승호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어 7-6으로 역전승했다. 2연패를 마감한 SK는 7승4패, 롯데는 5승6패를 기록했다.

SK 타선이 먼저 웃었지만 응집력이 따라오지 못했다. 1회말 1사1루에서 정의윤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려 가볍게 선제점을 뽑았다. 그러나 이어진 2사 1,2루 기회에서 최정이 3루 땅볼로 물러났다.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회도 무사 2루에서 후속타자가 침묵했다.

롯데는 3회초 빅이닝을 만들었다. 첫 타자 신본기, 민병헌, 오윤석의 우전적시타가 잇따라 나와 가볍게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SK 선발 김광현의 폭투로 역전에 성공했다. 전준우는 흔들린 김광현을 상대로 좌중월 투런포를 가동해 단슴에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SK는 5회말 1사후 노수광의 내야안타와 2사후 강승호와 정의운이 연속안타를 날려 한 점을 보탰다. 롯데도 7회 공격에서 SK 중간투수 강지광이 3연속 볼넷을 내주자 2사후 김준태가 우전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6-2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조금씩 승기를 잡는듯 했다.

그러나 SK의 홈런포가 불을 뿜었다. 7회말 1사후 김강민이 우전안타로 출루하자 강승호가 좌중간 투런아치를 그렸고, 정의윤의 백투백 좌중월 솔로포가 나와 한 점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기세를 이어 2사후에는 이재원이 다시 좌월 솔로포를 터트려 6-6 균형을 맞추었다.

승부는 연장 11회 말 결정났다. 고종욱의 내야안타와 희생번트, 김강민 자동볼넷으로 잡은 1,2루 기회에서 강승호가 롯데 윤길현을 상대로 우익수 옆 적시타를 날려 승부를 결정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광현은 5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뽑아냈으나 1홈런 포함 9안타를 맞고 4실점했다. 5회까지 92개의 볼을 던질 정도로 듬직한 투구는 아니었다. 박민호를 이은 강지광이 2점을 내주었으나 서진용, 김택형에 이어 김태훈이 2이닝씩 무실점, 하태훈이 1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역전을 이끌었다. 하태훈이 승리를 안았다.

브룩스 레일리는 6⅓이닝 7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앞선 LG전에서 5⅔이닝 2실점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았다. 그러나 6-2에서 불펜이 무너져 또 다시 마수걸이 승리에 실패했다. 1소방수 손승락와 윤길현을 투입했지만 SK 뒷심을 막지 못했다. /sunny@osen.co.kr

[사진] 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