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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SW스타] ‘시즌 첫 3안타’…자신의 날 활짝 웃은 SK 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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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인천 이혜진 기자] 멍석을 깔아줬더니 펄펄 날았다. ‘최정데이’에 주인공이 된 최정(32·SK)이다.

최정이 오랜만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최정은 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서 6번 및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최정의 첫 3안타 경기였다. 최정의 활약의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둔 SK는 이로써 3연승 질주를 내달리며 1위 두산과의 거리를 좁혔다.

최정은 자타공인 최고의 3루수로 꼽힌다. 하지만 올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12경기에서 타율 0.105(38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에 그쳤다. 최정 답지 않은 모습. 익숙한 3번 대신 6번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타격감은 쉬이 올라오지 않았다. 가장 힘든 것은 최정 본인이었을 터. 최정은 경기 전 코칭스태프들과 의견을 나누기도 하고, 데이트 분석 팀의 자료를 확인하는 등 돌파구를 찾기 위해 애썼다. 슬럼프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었다.

최정의 절박함은 이날 마지막 타석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1-1로 팽팽했던 9회말, 무사 1,2루 찬스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기습번트를 댔다. 이 기습번트는 최정의 통산 1500안타이기도 했다. 역대 33번째, SK 소속으로는 2008년 박재홍, 2013년 박진만에 이어 3번째 달성한 기록이다. 최정은 “1할 타자 아닌가. 찬스를 이어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번트로 1500안타를 달성하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최정을 주인공으로 한 ‘플레이어스 데이’였다. ‘플레이어스 데이’는 SK를 대표하는 주요 선수들이 팬들의 변함없는 응원에 보답하고자 본인이 직접 기획한 특별 이벤트를 실행하는 날이다. 이날 경기 내내 최정에 관한 영상이 나왔고, 최정 또한 사인회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에 직접 참여했다. 경기 후 응원 단상에 올라 팬들과 함께 준비된 영상을 보고 온 최정은 “쑥스럽다”면서도 “플레이어스 데이에, 야수 MVP로 선정돼 뜻 깊다”고 웃어보였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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