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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최고의 선택! 두산전 스윕에서 드러난 ‘양의지 효과’ [오!쎈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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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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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허행운 인턴기자] 양의지 영입은 그야말로 ‘가치있는 선택’이었다.

지난 7일 NC 다이노스는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팀간 3차전에서 5-3 승리를 거두며 주말 3연전을 싹쓸이, 무려 1410일 만에 두산전 스윕을 이뤄냈다.

시리즈 시작 전부터 가장 관심이 모아진 것은 ‘양의지의 친정 방문’이었다. 양의지의 배꼽인사와 선수들 간의 유쾌한 입담까지 많은 이야기들이 경기 외적으로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양의지의 존재감은 경기 내에서 가장 선명하게 드러났다.

NC 사령탑 이동욱 감독은 잠실 3연전 첫 게임을 시작하기 전, “양의지 영입, 충분히 가치있는 선택했다고 본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양의지 본인이 지난 3경기 동안 결과로 보여줬다.

1차전에서 양의지는 첫 타석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친정 팬들에게 90도 감사 인사를 전하자 마자 나온 2루타로 NC는 빅이닝을 만들며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뿐만 아니라 앞선 2번의 선발 등판에서 불안했던 루친스키의 7이닝 무실점을 훌륭한 리드를 통해 이끌어냈다.

2차전은 선발 라인업에서는 빠졌지만 결정적인 순간, 대타로 등장해 희생플라이로 소중한 한 점을 추가하며 NC의 1점차 승리에 기여했다.

양의지의 진가가 드러난 경기는 시리즈 스윕을 확정지은 3차전이었다. 1회 NC의 선취점을 만든 선수는 다름아닌 양의지였다. 절친인 유희관에게 좌측 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쳐내며 두산을 흔들었고, 기세를 완전히 NC 쪽으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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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3차전 선발로 등판한 ‘좌완 영건’ 김영규를 확실하게 돕는 멋진 플레이를 수비에서도 보여줬다. 피안타가 없던 김영규는 3회말 정수빈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발 빠른 주자가 나감으로써 자칫하면 경험이 부족한 젊은 투수가 흔들릴 수 있는 위기 상황이었다.

정수빈은 그 약점을 파고들기 위해 과감한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하지만 상대 의도를 완전히 간파한 양의지는 자동태그로 이어지는 흠잡을 데 없는 송구로 저격에 성공하며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1점차 불안한 리드가 이어지던 9회초, 쐐기 타점을 올린 것도 양의지였다. 선두타자 이원재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NC 벤치는 희생번트 작전으로 어떻게든 1점을 뽑겠다는 작전을 택했다. 하지만 후속타의 부재로 찬스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지만, 양의지가 시원한 한 방을 터뜨렸다. 결국 이 한 점으로 NC는 1410일만의 스윕을 완성시킬 수 있었다.

양의지는 자신을 향한 무한신뢰의 이유를 이번 시리즈에서 모두 증명했다. 자칫 친정팀을 만난다는 부담감으로 인해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었지만, 역시 그는 스타 기질을 갖춘 선수였다.

NC는 이 스윕을 통해 두산과 9승 5패로 동률을 맞추면서 공동 2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 시즌 창단 첫 꼴찌를 기록하며 추락했던 NC는 양의지 영입으로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겨우 144경기 중 14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양의지와 NC가 보여줄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질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이번 시리즈에서 찾을 수 있었다. /lucky@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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