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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민병헌 부재’ 플랜B 가동하는 롯데, 백업 외야진의 우뚝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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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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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팀 타선을 이끌어가면서 선수단 곳곳에서 활력소 역할을 했던 민병헌 중수골 골절로 이탈한 롯데다. 여러모로 파장과 공백이 클 수밖에 없다. 일단 민병헌이 빠진 가운데서 롯데는 3경기에서 2승1패를 마크했다. 그러나 약 두 달 가까운 공백에 대처하기 위한 롯데의 플랜 B는 어떻게 준비되고 있을까.

민병헌이 지난 4일 문학 SK전에서 박민호의 사구에 왼쪽 소지를 맞고 중수골 골전 판정을 받은 지 어느덧 일주일 가량 시간이 지났다. 이후 3경기에서 팀은 2승1패 거뒀지만 민병헌의 부재에 대한 아쉬움은 여전히 곱씹을 수밖에 없었다.

공격력에서는 큰 걱정을 하지 않는 양상문 감독이다. 하지만 “사실 공격보다는 수비가 더 걱정이다. 민병헌이 갖고 있는 수비적인 면에서는 백업 야수들인 정훈, 김문호보다 강점이 더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의 공백을 어떻게 채우느냐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민병헌은 타구 판단, 범위, 송구 능력 등 종합적인 능력치에서 현재 롯데 외야진에서 최고의 수비 능력치를 갖고 있다. 센터라인의 최후인 중견수 자리에 위치하면서 외야진의 안정감을 가져다 주고 있다. 올 시즌에도 이미 민병헌의 폭 넓은 수비 범위로 경기를 건져낸 경우가 수도 없었다.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기에 부상 전까지 4할대의 타율을 기록한 민병헌의 공백은 다른 선수들로 십시일반 모을 수 있다는 게 양상문 감독의 생각. 일단, 공격에서는 민병헌이 없는 동안 어느 정도 역할을 다했다. 민병헌 이탈 이후 첫 경기였던 5일 사직 한화전 정훈이 4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리드오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고 꼬박꼬박 멀티 출루 경기를 만들어냈다.

일단 당시 손아섭의 고관절 통증까지 겹치며 정훈이 리드오프 역할을 수행했지만 일단 양상문 감독은 통증에서 회복한 손아섭에게 당분간 리드오프 자리를 맡길 예정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민병헌의 공백을 채워야 하는 것은 백업 외야진의 ‘5분 대기조’인 정훈과 김문호다. 결국 제 4,5 외야수들, 정훈과 김문호, 더 나아가 허일, 나경민까지 포함하는 백업 외야수들이 어떤 존재감으로 민병헌의 공백을 채워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정훈과 김문호 모두 수비적인 측면에서는 양상문 감독이 언급한 것처럼 민병헌보다 한 수 아래다. 민병헌처럼 전문 중견수를 볼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보기 힘들다. 수비적인 면에서 아쉬움 없이 공백을 지울 수 있는지가 향후 롯데가 두 달 여간 펼칠 시즌 레이스의 관건이다. 과연 이들은 민병헌이 없는 롯데의 외야진에서 우뚝 솟아 올라 플랜B에 대한 아쉬움을 씻어내는 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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