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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투수 16명-야수 전원 소진' SK-KIA 대혈투, 시즌 첫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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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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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승부를 가리기에는 12이닝도 모자랐다.

SK와 KIA는 1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양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4-4로 비겼다. SK(11승5패1무)는 6연승을 유지했다. KIA(6승9패1무)는 중위권 도약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두 팀 모두 아웃카운트 하나만 더 잡으면 경기를 잡을 기회가 있었다는 점에서 공히 아쉬웠다. 합쳐 투수 16명이 경기에 나갔고, 야수는 엔트리에 있는 선수를 모두 썼을 정도의 총력적이었다.

KIA 선발 제이콥 터너는 승리투수와 인연이 없었으나 6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박찬호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분전했고, 점수를 내야 할 때의 집중력도 돋보였다. 이명기 유재신 문선재가 1타점씩을 기록했다.

SK는 선발 브록 다익손 또한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다만 승리 요건이 없었다. 대타로 나선 이재원이 동점 적시타, 그리고 고종욱이 5안타 3타점 맹활약을 펼쳤으나 경기 막판 나온 두 개의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가 승리를 날렸다.

경기 초반 SK가 두 차례 만루 기회를 놓쳤다. 1회 고종욱의 우전안타, 2사 후 로맥의 몸에 맞는 공과 김강민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최정의 큰 타구가 중앙 담장 바로 앞에서 잡히며 땅을 쳤다. SK는 3회에도 1사 후 정의윤 로맥의 연속 볼넷, 김강민의 내야안타로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최정의 날카로운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갔고, 강승호가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SK는 4회 기어이 선취점을 냈다. 1사 후 김성현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2사 후 고종욱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하지만 KIA도 반격했다. 6회 선두 박찬호의 2루타에 이어 최원준의 우전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고 이명기의 2루 땅볼 때 동점을 만들었다.

7회에는 두 번째 투수 박민호를 상대로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이범호가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이창진의 희생번트에 이어 문선재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았다.

KIA는 선발 터너가 6이닝을 막고 내려갔고, 7회부터는 불펜을 총동원했다. 하지만 역전승에 재미를 본 SK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8회 2사 후 허도환 김성현이 연속 볼넷을 골랐고 대타로 나선 이재원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동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 고종욱이 역전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기어이 경기를 뒤집었다.

KIA도 물러서지 않았다. 9회 선두 이창진이 볼넷을 골랐고 2사 후 결정적인 도루를 성공시켰다. 여기서 홍재호의 3루수 방면 내야안타 때 3루수 최정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2루 주자 이창진이 그대로 홈을 밟았다. 이어 연장 10회 선두 이명기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안치홍이 우전안타로 무사 1,3루라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최형우가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유재신의 투수 앞 땅볼 때 투수 김택형이 이를 잡아내지 못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그러나 경기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SK는 연장 10회 배영섭의 안타에 이어 도루로 이어진 2사 2루에서 고종욱이 김윤동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를 터뜨려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다만 두 팀은 이후 찾아온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승리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SK는 연장에서 매 이닝 기회를 잡았지만 결정적 한 방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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