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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까다롭지 않은’ SK의 시련, 탈출구는 어디에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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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승에도 팀 분위기는 별로 좋지 않았는데...”

10승에 선착했던 SK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틀 연속 두산의 소나기 펀치에 두들겨 맞더니 4연패 늪에 빠졌다. 12일 문학 KIA전 무승부까지 5경기째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SK는 17일 KBO리그 잠실 두산전서 3-12로 대패했다. 2018년 한국시리즈 리턴 매치로 관심을 모았으나 SK는 김광현(6이닝 2실점), 산체스(5이닝 7실점 5자책)를 내세우고도 완패했다.
매일경제

SK는 6연승 후 5경기째 승리(1무 4패)가 없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산체스는 10피안타로 김광현(9피안타)보다 피안타가 하나 더 많았다. 그렇지만 실점은 5점이 더 많았다. 피안타가 초반에 집중됐다.

1회말 6타자 연속 출루(4안타 2볼넷)로 3점을 내주더니 2사 만루서 류지혁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허용했다. 2회말에는 야수의 잇단 실책까지 겹치면서 스코어는 1-7까지 벌어졌다. 2회초 이재원의 홈런이 터졌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SK는 팀 타율이 0.230으로 최하위다. 염경엽 감독은 언젠가 터질 것이라고 믿지만 뇌관장치를 찾지 못하고 있다.

704일 만에 선발 등판한 홍상삼에게 4회초까지 꽁꽁 묶였다. 홍상삼이 5회초 폭투 3개로 자멸하며 2점을 만회했지만 두산을 다운시킬 정도로 강력한 펀치는 아니었다.

불펜도 허약하다. 선발투수 강판 후 붕괴됐다. 김택형은 6회말 볼넷 3개로 만루 위기를 초래하더니 박민호는 불을 끄지 못했다. 3루수 최정은 2회말에 이어 6회말에도 실책을 범하며 고개를 숙였다.

SK는 연패 기간 매 경기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날도 7회말 ‘4할타자’ 페르난데스의 홈런까지 터졌다. 페르난데스는 홈런 포함 안타 3개를 쳤다.

SK는 최근 투-타 불균형이 심각하다. 팀 성적(12승 1무 8패)마저 나빠지고 있다. 선두 두산과 승차는 1.5경기로 벌어졌다.

염 감독은 장기 레이스에서 경험해야 할 고비라고 판단했다. 그는 “8월과 9월의 진짜 승부를 대비해 차라리 빨리 겪는 게 낫다”고 했다. 하지만 부진의 터널이 꽤 길다.

상대에게 SK는 ‘까다로운 팀’이라고 인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SK는 까다로운 팀이 아니다. 18일에는 KBO리그 첫 승을 못 거둔 다익손이 등판한다.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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