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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고종욱의 너스레 ”홈런 뻥뻥 칠 줄 알았는데...많이 뛰겠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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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욱(30)이 매서운 타격과 빠른 발로 SK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고종욱은 18일 KBO리그 잠실 두산전에서 5타수 3안타 2도루 3득점으로 SK의 4-3 승리에 이바지했다. SK는 고종욱이 출루한 세 번(3·5·7회)의 이닝에서만 득점을 올렸다.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의 SK는 시즌 13승을 거뒀다. 선두 두산과 승차도 0.5경기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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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욱은 18일 KBO리그 잠실 두산전에서 SK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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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SK 감독은 ”고종욱의 타격과 베이스러닝이 돋보였다. 연패 탈출에 큰 역할을 했다“라며 만족스러워했다.

3안타를 친 고종욱은 타율을 0.311로 끌어올렸다. 기동력 강화를 위해 삼각 트레이드로 고종욱을 영입한 SK는 그 효과를 서서히 보고 있다.

고종욱은 ”다른 두 선수(키움 이지영·삼성 김동엽)와 비교되는 건 괜찮다. 내가 너무 못하니까 그게 부담스러웠다. 많이 힘들었다. 그래도 (최근 선발 출전 기회가 늘면서)여유가 조금 생긴 것 같다. 이제는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게 됐다. 조금씩 팀에 보탬이 되는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고종욱은 5회와 7회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두산 배터리를 흔들었다. 타자와 승부에 집중한다는 점을 파고들었다.

SK는 홈런 군단이다. 뛰는 야구와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공인구가 바뀌면서 고종욱의 필요성은 커졌다.

SK는 18일 현재 22경기 17홈런으로 경기당 평균 1개가 안 된다. 지난해 SK는 총 233개(경기당 평균 1.62개)의 아치를 그렸다.

그는 ”SK에 와서 홈런 치는 법 좀 배우려고 했는데 그럴 상황이 아닌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더니 ”홈런을 뻥뻥 쳐서 이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 내가 더 많이 출루해 뛰어야 할 것 같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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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욱은 18일 KBO리그 잠실 두산전에서 도루 2개를 성공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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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욱의 올해 목표는 30도루다. 그는 ”타격보다 도루 목표만 설정했다. 30도루를 한 적이 없는데 한 번 해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2016년 28도루가 개인 최다 기록이다.

고종욱은 올해 도루 성공률이 85.7%(7회 시도 6회 성공)다. 지난해까지 그의 통산 도루 성공률은 68.42%였다. 시즌 초반이긴 해도 꽤 높은 성공률이다.

고종욱은 ”그동안 많이 아웃되기도 했다. 그 경험이 도움이 된다. 많이 죽은 만큼 많이 살지 않겠는가. 앞으로는 많이 성공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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