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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암과 싸우겠다’ 결심했는데…이틀 후 사망한 20대 중국女 ‘애도물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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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25세 생일을 맞고 이틀 후 세상을 떠난 한 여성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사진출처 = S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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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셜미디어에서 25세 생일을 맞고 이틀 후 세상을 떠난 한 여성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 쓰촨성 출신 류이는 최근 세상을 떠났다. 류이는 죽기 이틀전 더우인에 “나는 내 운명의 주인”이라며 “암이라는 괴물과 용감하게 싸우겠다”고 밝혔다.

쓰촨 사범대학교에서 영화 TV를 전공한 류이는 1년 전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 이에 그는 죽기 전 꼭 하고 싶은 일들을 버킷 리스트로 작성하기로 했다.

류이의 버킷 리스트는 중국의 천국으로 알려진 남서부의 운남성 여행이다.

그는 그곳에서 하고 싶은 12가지 목록을 작성했다. 일출 감상, 운남 커피 마시기, 스포츠카 타기, 술집에서 노래부르기, 자화상 그리기, 오빠를 위한 여자친구 찾기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류이는 마지막 소원은 이루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나머지 11가지는 한 인플루언서의 도움으로 이룰 수 있었다. 특히 인플루언서와 그의 아내는 류이에게 전통 의상을 입히고 아름다운 얼하이 호수 옆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도왔다.

이 인플루언서는 자신의 계정 류이에 대해 극심한 고통에도 불구하고 품고 있던 삶에 대한 열정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부부는 류이의 소망을 도우면서도 건강이 좋아질 것이라고 지지했다.

여행 후 “다시 태어났다”고 말한 류이는 회복 후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으나 그 약속은 지키지 못했다.

그의 오빠에게 여자 친구를 찾아주겠다는 마지막 소원을 이루지 못하고 결국 눈을 감은 것이다. 오빠는 “언젠가는 여자친구를 만나 동생의 소원을 이뤄 주겠다”고 말했다.

류이의 삶에 대한 용기와 열정은 중국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줬다고 SCMP는 전했다. 한 네티즌은 “그가 아름다운 옷을 입고 천국에서 좋아하는 노래를 부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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