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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베탄코트 살아난 NC, SK 꺾고 2위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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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NC 외국인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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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의 시작일까. NC 외국인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28·파나마)가 시즌 3호 홈런 포함 3안타를 때려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19일 인천 SK전을 앞둔 이동욱 NC 감독은 "현재로서는 베탄코트가 1루수로 나서는 게 가장 좋다"며 베탄코트를 두둔했다. 이 감독이 베탄코트에 대해 지적한 부분은 타석 위치다. 베탄코트는 타석 바깥쪽에 서는 편이었고, 상대는 이를 이용해 바깥쪽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사실 컨디션도 썩 좋은 편은 아니다. 개막전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친 베탄코트는 시즌 세 번째 경기인 지난달 26일 창원 KT전에서 오른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지난 13일 창원 롯데전에서 복귀한 그는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결정적으로 수비에서도 여러 차례 실책을 저질렀다. 특히 17일 창원 LG전에선 연장 12회 초 1사 만루에서 포구 실수를 해 결승점을 헌납했다. 이동욱 감독은 "실책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고, 베탄코트와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팀의 중심이 되어야 할 외국인타자의 부진에 동료들도 나섰다. NC 선수들은 베탄코트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2루수 박민우는 경기 내내 베탄코트에게 다가가 등을 두들기는 등 힘을 실었다. 박민우는 "베탄코트가 지금은 부진하지만 팀에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팀원들의 응원 덕분인지 베탄코트는 서서히 살아나는 모습이다. 17일 경기에서 시즌 첫 멀티히트를 기록한 베탄코트는 이날 8번타자로 나와 박종훈을 상대로 첫 타석부터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날린 베탄코트는 5회 초엔 투런홈런(시즌 3호)까지 날렸다. 5타수 3안타·2타점·2득점. 베탄코트가 KBO리그에서 3안타를 친 건 처음이다. 9회 말 포구가 아쉬웠지만 3회엔 박민우의 호수비를 돕기도 했다.

베탄코트는 "컨택트에 집중하고 구종을 잘 고르려고 노력했다. 안타가 많이 나와 기분좋다"고 했다. 복귀 후 첫 홈런 소감에 대해선 "항상 홈런은 좋다. 3안타 역시 기분 좋다"고 말했다. 박민우의 응원에 대해선 "민우 뿐 아니라 우리 팀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해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가족보다 더 많이 보는 사이라 편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기기 위해 노력한다. (1루수)실책도 경기의 일부라고 받아들이고 줄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베탄코트가 살아난 NC 타선은 활화산같이 폭발했다. SK 선발 박종훈을 상대로 2회에만 안타 5개를 몰아쳐 4득점했다. 5회 말엔 SK가 박승욱의 투런포로 반격했으나 6회 초 박민우, 나성범, 양의지, 박석민이 안타를 몰아쳐 2점을 추가했다. 8회 초에도 이원재의 2타점 적시타 이후 권희동이 3점홈런(시즌 3호)를 터트렸다.

21안타를 몰아친 NC는 선발전원안타를 기록하며 14-11로 이겼다. SK는 8회 말 7득점하며 추격전을 벌였으나 끝내 뒤집기엔 실패했다. LG전 3연패의 충격에서 벗어난 NC(14승9패)는 SK(13승1무9패)를 3위로 끌어내리고 2위로 뛰어올랐다. 이동욱 NC 감독은 "원종현이 경기를 잘 마무리해 연패를 끊었다. 경기 전부터 선수들이 서로를 응원하고 하나로 뭉쳐서 경기 결과가 좋지 않을까 예상했다. 과정이 부족했지만 선발 이재학, 주장 나성범을 필두로 경기를 잘 풀었다"고 말했다.

인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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