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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현대모비스, 4년 만에 ‘왕좌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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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꺾고 ‘통합 챔피언’…최다 우승 기록 7회 ‘달성’

MVP 이대성 “자유이용권 감독 선물, MVP보다 훨씬 좋다”

경향신문

울산 현대모비스 선수단이 2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꺾고 통합우승을 거둔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 |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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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가 다가오자 울산동천체육관이 함성으로 가득 찼다. 울산 현대모비스 벤치도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4년 만에 맛보는 우승의 짜릿함은 그만큼 달콤했다. 마침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고, 현대모비스 선수들과 팬들은 다 같이 환호성을 질렀다.

현대모비스가 경기장을 가득 채운 홈팬들 앞에서 마침내 ‘V7’을 달성했다. 현대모비스는 2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 5차전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92-84로 이겼다. 정규리그 챔피언 현대모비스는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2014~2015시즌 이후 4년 만에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챔피언결정전 최다 우승 기록도 7회로 늘렸다.

시작 전부터 경기장은 좌석을 가득 메운 팬들이 뿜어내는 열기로 후끈했다. 이날 동천체육관에는 좌석과 입석을 포함해 총 6052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이번 시즌 최다 관중으로, 특히 동천체육관 개장 이래 처음으로 ‘예매’로만 좌석이 매진돼 우승에 대한 울산 팬들의 염원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였다. 이날 현장에서는 입석 티켓만 판매됐다.

경기 내용도 화끈했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초반 야투가 좀처럼 말을 듣지 않으며 2쿼터 한때 17-27로 10점을 끌려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2쿼터 후반 섀넌 쇼터(16점·8리바운드)의 득점이 불을 뿜으면서 차이를 좁혔고, 3쿼터 시작 1분 만에 양동근(12점)의 속공 득점으로 첫 리드(44-43)를 잡았다. 이후 엎치락뒤치락하던 경기는 현대모비스가 87-82로 앞선 경기 종료 1분21초 문태종(16점)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면서 현대모비스 쪽으로 기울었다. 라건아(20점·12리바운드)는 경기 종료 직전 화끈한 덩크슛으로 우승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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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을 앞두고 현대모비스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양동근, 함지훈, 이대성 등 굳건한 토종 선수 라인에 라건아까지 합류한 현대모비스의 전력은 의심의 여지없는 우승 후보였다. 외국인 선수 섀년 쇼터도 준수한 영입으로 평가받았다. 일각에서는 ‘50승도 가능하다’는 평가도 조심스럽게 나왔다. 시즌 전 미디어데이에서 “3년을 쉬었더니 몸이 근질근질하다”던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의 말은 결코 허언이 아니었다.

예상대로 시즌 시작과 함께 현대모비스는 질주를 시작했다. 개막 5연승으로 단숨에 선두에 올라선 뒤 시즌 종료까지 줄곧 1위를 놓치지 않았다. 2연패만 3차례 당했을 뿐, 이렇다 할 위기도 없었다.

전주 KCC와의 4강 플레이오프를 3승1패로 마무리하고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노련미가 돋보였다. 특히 승부가 갈린 이날 5차전에서는 꾸준했던 양동근을 포함해 함지훈(16점·8리바운드), 문태종 등 베테랑들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우승을 이끌었다.

시리즈 마지막은 노장들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챔피언결정전 MVP는 시리즈 내내 좋은 활약을 펼친 이대성(작은 사진)에게 돌아갔다. 이대성은 기자단 투표 80표 중 37표를 얻었다. 이대성은 챔피언결정전 5경기에서 평균 16.2점에 3.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현대모비스의 우승을 이끌었다.

울산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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