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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MVP+품절남’ 이대성 “우승 반지와 함께 결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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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9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마지막에 가장 빛난 선수는 울산 현대모비스 가드 이대성(29)이다.

현대모비스는 2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18-19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승제) 5차전에서 92-84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리즈전적 4승1패를 기록한 현대모비스는 통산 7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KBL 최다 우승팀이다.

플레이오프 MVP는 이대성이었다. 이대성은 기자단 총 투표 수 80표 중 37표를 받아 생애 첫 플레이오프 MVP에 오르게 됐다.

매일경제

21일 우승을 차지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는 현대모비스 이대성(왼쪽)과 유재학 감독(오른쪽). 사진=KBL제공


지난 2013-14시즌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이대성은 부상을 당해 코트를 떠나 있기도 했지만, 올 시즌 정규리그 34경기에서 평균 28분23초를 뛰며 14.1점을 넣으며 자신의 커리어 하이 기록을 세웠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이대성의 지치지 않는 플레이가 빛났다. 전주 KCC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4경기 평균 32분16초를 소화하며 16득점을 기록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이날 경기까지 5경기에서 평균 30분59초를 뛰면서 16.2득점을 기록했다.

이대성은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통합 우승 달성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우여곡절 부상도 많았고, 좋은 결과로 마무리해서 힘들었던 점이 잊혀지고 좋은 추억으로 남게 됐다. 이런 일이 내 인생에서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고, 목표로 한 적도 없다. 감사한 일이 벌어져서 얼떨떨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유재학 감독이 약속한 자유이용권 얘기가 나오자 이대성은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대성은 “MVP보다 자유이용권이 훨씬 좋다. 비교 할 수 없다. 그렇다고 프리스타일을 한다는 것은 아니다. 코트 위에서 더욱 열심히 하겠다. 그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이어 “사실 감독님을 원망하고 많이 미워했다. 물론 감독님도 내게 많이 성장하지 못해 실망시즌 초에 감독님께 가서 속마음을 솔직히 말씀 드렸다. 그렇게 하고 난 뒤 감독님께 더 다가갈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다. 감독님 믿으니까 좋은 결과가 오는 것 같다. 반대로 제가 감독님 더 믿고 해야할 것 같다. 감독님은 감사한 분이다”이라고 말했다.

이대성은 올 시즌을 끝으로 품절남 대열에 합류한다. 이대성은 “장난삼아 우승반지 가지고 결혼하면 좋겠다고 했다. 우리 팀 전통이다”라며 “(양)동근이 형도 우승 후 결혼하셨고, 나도 좋은 시기에 우승 반지를 가지고 결혼하게 됐다. 더 잘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MK스포츠(울산) 안준철 기자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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