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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40년 만에 올림픽 진출 좌절…한국 축구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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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대한축구협회]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이 지난 2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준준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져 사실상 올림픽 진출이 좌절됐다.

올림픽 본선 연속 진출이 40년 만에 꺾인 셈이다. 이로서 한국은 오는 7월 26일 막을 올리는 파리올림픽에 150여 명 정도가 나가게 됐다. 1976년 열린 몬트리올올림픽에 50명이 출전한 이후 48년 만에 가장 적은 인원이다.

전일 신태용 감독이 지휘한 인도네시아와의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한국은 2대 2로 비기자 승부차기에 나서 결국 10대 11로 졌다. 4강에 올라야 올림픽 본선을 바라볼 수 있는데 8강에서 탈락한 것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전일 오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것에 대해 축구 팬, 축구인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위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이 대회 4강에 들어야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을 바라볼 수 있었던 한국 축구는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이어온 올림픽 본선 연속 진출을 9회에서 중단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개근해 세계 최다 연속 올림픽 출전 기록이 무색해졌다. 이에 따라 한국은 파리올림픽에 주요 남녀 단체 구기 종목 14개 중 여자 핸드볼만 나가게 됐다.

메달 전망도 밝진 않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은 1984년 LA올림픽 이후 가장 적은 6개 금메달에 그쳤다. 종합 순위는 16위로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19위) 이후 가장 낮았다.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의 예상 금메달 수는 6개인데 이 경우 순위는 20위권 밖으로 밀려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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