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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좋은 투수는 좋은 포수가 만든다” 장정석 키움 감독의 포수 예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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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이지영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포수 예찬.’

키움이 4월 한 달 내내 위닝시리즈를 챙기며 맹위를 떨쳤다. 5~7일 KIA전(1승1패) 3차전 우천취소를 제외하면 21일 기준 NC, KT, 한화, 삼성, LG에 모두 2승씩 챙겼다.

투타 조화가 어우러진 가운데 영건들의 호투가 눈길을 끌었다. 평균 나이 20.7세의 토종 선발 최원태, 이승호, 안우진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다. 최원태는 5경기 3승 평균자책점 2.25, 이승호는 5경기 1승 평균자책점 3.77, 안우진은 4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2.52를 선보였다.

불안했던 불펜도 안정을 찾기 위해 분투 중이다. 김성민(평균자책점 1.04)과 윤영삼(2.25), 이영준(3.00), 오주원(5.79), 조덕길(6.00)이 19~21일 LG전서 힘을 합쳐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제이크 브리검의 부상 공백에 선발로 자리를 옮긴 김동준(5.06)도 불펜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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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


장정석 감독은 “최근 다들 투수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기쁘다”며 미소 지었다. 하지만 장 감독이 칭찬하고 싶은 부분은 따로 있었다. “투수의 활약은 포수가 있기에 가능했다. 그게 정말 크다”며 “공을 받아주는 사람의 역할이 없었다면 절대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포수는 볼 배합을 통한 투수 리드 외에도 할 일이 많다”며 “역할을 말로 표현할 순 없다. 타석에 선 타자의 눈빛과 자세, 노림수 등을 다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키움은 두 명의 주전 포수를 기용 중이다. 이지영은 에릭 요키시, 제이크 브리검, 이승호와 호흡을 맞춘다. 박동원은 최원태, 안우진을 맡고 있다. 장 감독은 “포지션 특성상 체력 소모가 커 이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한 뒤 “지영이는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리드가 장점이다. 동원이도 늦게 합류했지만 적응이 빠르다”고 칭찬했다. 이어 “포수들은 배터리 코치와 함께 줄거리를 써서 경기에 나간다. 그러나 경기 중에는 본인들이 상황에 따라 직접 대처해야 한다”며 “두 선수 다 눈썰미가 좋다. 겨우내 투수들과 함께 호흡한 주효상도 있다”고 덧붙였다. “안방이 든든해 다행이다”라는 장정석 감독의 말에 진심이 묻어났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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