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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마운드 위에 힉스의 공보다 빠른 공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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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161㎞ 시대 연 채프먼 제치고 강속구 순위 15위까지 ‘도배’

한국선 2012년 리즈가 162.1㎞…올 시즌 투수 중엔 최대성 149.66㎞



경향신문

세인트루이스 조던 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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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광속구 투수’는 아롤디스 채프먼(31·뉴욕 양키스)이었다. 신시내티 마무리로 뛰면서 메이저리그 최초로 평균구속 100마일(약 161㎞) 시대를 열었다. 강정호가 2015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을 때 상대해 보고 싶은 선수로 지목한 투수가 채프먼이었다. 강정호는 2015년 5월7일 채프먼과의 승부에서 100마일짜리 강속구를 때려 유격수 글러브 맞고 흐르는 2루타를 기록한 바 있다.

2019년, 더 이상 메이저리그 최고 광속구 투수는 채프먼이 아니다. 채프먼의 구속은 전성기를 지나면서 조금 떨어졌다.

2019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는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조던 힉스다. 힉스는 22일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후안 라가레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마지막 속구의 구속이 무려 104.2마일(약 168㎞)로 기록됐다. 올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빠른 투구였다. 힉스는 이날 등판에서 올시즌 2번째로 빠른 공인 103.7마일짜리 공도 던졌고, 103마일, 102.8마일, 102.4마일짜리 공도 던졌다. 물론 올시즌 가장 빠른 공 순위 15위까지가 모두 힉스가 던진 공이다.

힉스의 올시즌 속구 평균구속은 100.5마일(약 162㎞)로 리그에서 가장 빠르다. 힉스에 이어 2번째로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는 탬파베이 마무리 호세 알바라도와 마이애미의 타이론 게레로다. 모두 평균구속 98.3마일(약 158.2㎞)을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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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프먼의 올시즌 속구 평균구속은 97.5마일로 전체 12위로 내려앉았다. ‘토르’라는 별명을 가진 뉴욕 메츠 투수 노아 신더가드(97.6마일)에게도 뒤진다. 채프먼이 올시즌 던진 가장 빠른 공은 지난 14일 기록한 100.4마일인데, 이는 올시즌 메이저리그 투구 중 56번째로 빠른 공이었다.

KBO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진 투수는 레다메스 리즈였다. 리즈는 2012년 9월24일 문학 SK전에서 조동화를 상대로 162.1㎞짜리 강속구를 던졌다. 구속 기록을 공식적으로 관리하지는 않지만 스포츠투아이가 PTS로 측정한 투구 중 가장 빠른 공이다. 리즈가 리그를 떠난 가운데 KBO리그 강속구 판도도 조금 바뀌었다.

2019시즌 등판한 투수 중 평균구속이 가장 빠른 투수는 두산의 최대성이었다. 스포츠투아이가 운영하는 레전드투아이닷컴에 따르면 최대성은 올시즌 평균구속 149.66㎞를 기록했다. 다만, 최대성은 올시즌 1군 등판이 1경기밖에 없다. 개막전에 등판해 3타자 상대로 볼넷 2개를 내준 뒤 강판됐다. 구속은 가장 빠르지만 효과적인 투구를 하지는 못했다.

실효성을 따지면 키움 마무리 조상우가 국내 최고 강속구 투수다. 조상우는 올시즌 평균구속 149.55㎞를 기록하고 있다. LG 불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고우석이 평균구속 145.89㎞를 기록해 3위에 올라 있다. 고우석은 지난 21일 세이브를 따내는 등 주전 마무리 정찬헌이 허리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효과적으로 메우고 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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