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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양의지 보상선수' 이형범, 5승으로 다승 단독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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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동료 린드블럼(4승) 제쳐

뉴스1

두산 베어스 이형범.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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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두산 베어스 불펜 투수 이형범이 벌써 5승째를 챙기며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형범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키움과 시즌 4차전, 5-2로 앞선 5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등판해 1⅓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두산이 9-3으로 승리하면서 이형범이 승리투수로 기록됐다. 이형범의 올 시즌 5번째 승리다. 이로써 이형범은 팀 동료 조쉬 린드블럼(4승)을 제치고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5승이 모두 구원승이다. 개막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불펜 투수가 다승 선두에 올라 있는 흔치 않은 상황이 이형범에 의해 벌어지고 있다.

5-1로 앞서던 두산은 선발 이현호를 4이닝(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72구)만에 교체하고 5회말 김승회를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김승회는 안타 2개로 1점을 내준 뒤 2사 2루 추가 실점 위기를 맞았다.

5-2로 추격당한 가운데 위기가 이어지자 김태형 감독은 투수를 다시 바꿨다. 이번에는 이형범이 마운드에 올라 박병호를 2루수 뜬공으로 솎아내며 불을 껐다. 6회말에도 등판한 이형범은 제리 샌즈, 장영석(이상 중견수 뜬공), 서건창(2루수 땅볼) 등 키움의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이형범은 2012년 NC 다이노스의 신생팀 특별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마치는 등 지난해까지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NC로 이적한 포수 양의지의 보상선수로 두산의 선택을 받으면서 야구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마련했다.

스프링캠프에서 김태형 감독의 눈에 든 이형범은 시즌 개막 후 불펜에서 중용받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중요한 순간마다 호투를 펼치며 경기 흐름을 바꿔 구원승을 쌓아나갔다. 그렇게 챙긴 것이 벌써 5승이다.

3월에만 5경기에서 3승을 따내며 다승 선두에 올랐던 이형범은 이후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1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데 이어 2경기 연속 승리를 품에 안았다.

올 시즌 두산이 치른 26경기 중 14경기에 등판한 이형범은 12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2.25로 수준급. 실력에 운이 더해져 다승 선두라는 뜻밖의 기록까지 안게 된 이형범이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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