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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쐐기박는 만루포' 김민성 "내 안타로 시작된 세리머니, 팬도 따라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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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9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LG 김민성이 3회말 2사만루 좌중월 홈런을 날린 후 환호하고 있다. 2019. 4. 23.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만만치 않게 비시즌을 보냈음에도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LG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31)이 진가를 발휘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통산 세 번째 만루홈런을 터뜨린 그는 동료들이 출루시 하고 있는 세리머니를 설명하며 팬의 참가를 부탁했다.

김민성은 23일 잠실 KIA전에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경기 초반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만루포를 터뜨렸다. 김민성은 3회말 2사 만루에서 KIA 선발투수 양승철의 가운데 몰린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김민성의 홈런으로 LG는 6-0으로 KIA를 따돌렸고 김민성은 과거 롯데와 키움(당시 넥센)에 이어 세 번째 팀에서 세 번째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3회였지만 LG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가 KIA 타선을 압도하고 있었고 불펜 필승조도 고스란히 대기하고 있는 만큼 김민성의 홈런으로 LG가 승기를 잡았다고 보기에 충분했다.

경기 후 김민성은 현재 타격 컨디션을 두고 “4월 초 타석에 섰을 때도 공은 잘 보였다. 하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아 고전했는데 이제는 타이밍도 어느 정도 맞는다고 생각한다. 타격감이 많이 올라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만루포를 친 것도 좋지만 팀이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된 게 더 기쁘다”고 웃었다.

최근 LG 타자들이 출루시 펼치고 있는 세리머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민성은 “사실 그 세리머니는 나로인해 시작됐다”고 입을 열며 “첫 안타를 쳤을 때 (김)현수형이 더그아웃에서 유난히 좋아하며 손을 흔들더라. 그래서 나도 현수형을 따라 손을 흔들었는데 그 때부터 손을 흔드는 게 우리 팀의 출루 세리머니로 자리를 잡게 됐다. 선수들 반응도 좋고 팀 분위기를 상승시키는 효과도 있는 만큼 팬 여러분도 따라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야진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후배들을 격려하며 수준 높은 내야수비를 이어갈 것을 강조했다. 김민성은 “(오)지환이의 내야수비는 모든 선수들이 인정하고 있다. 특히 범위가 정말 넓다. 지환이와 (정)주현이 모두 좋은 수비로 자기 역할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타격은 개인이 가져가는 성적이다. 후배들에게는 수비부터 집중하자고 강조한다. 수비가 잘 돼야 투수들도 편하게 잘 던지며 도움을 받는다. 팀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수비가 잘 돼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 시즌 내내 지금의 내야수비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류중일 감독은 “켈리가 6이닝을 잘 던져줬다. 공격에서 3회 유강남의 결승 2타점에 이은 김민성의 만루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모든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잘해줬다”고 주중 3연전 첫 경기 승리에 만족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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