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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토트넘·손흥민, 브라이튼 '텐백'에 고전…에릭센 '한방'에 웃었다 [ST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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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손흥민 / 사진=Gettyimage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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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손흥민(토트넘)의 한 시즌 최다 골 도전이 브라이튼의 극단적인 텐백 전술에 가로막혔다. 다행히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결승골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오전 3시45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브라이튼과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토트넘은 23승1무11패(승점 70)를 기록하며 3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4위 첼시(승점 67)와의 차이도 3점으로 벌렸다. 반면 브라이튼은 9승7무19패(승점 34)로 17위에 머물렀다.

손흥민은 이날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44분 후안 포이스와의 교체될 때까지 약 89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여러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손흥민에게나, 토트넘에게나 답답한 경기였다. 이날 브라이튼은 극단적인 수비 전술로 경기에 나섰다. 모든 필드플레이어들이 자기 진영에 틀어막혀 수비에 전념했다. 플로린 안도네, 알리레자 자한바크시 등 공격수들도 본업보다는 부업인 수비에 더 힘을 쏟았다. 골키퍼 매튜 라이언은 공이 밖으로 나가면 느릿느릿 움직이며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극단적으로 내려앉는 브라이튼의 수비 전술에 토트넘은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했다. 이론적으로 텐백 전술을 뚫는 가장 좋은 방법은 중거리슛을 통해 상대 수비가 어쩔 수 없이 올라오게 하거나, 측면 움직임과 크로스로 수비 라인을 허무는 것이다. 그러나 토트넘이 시도한 중거리슛은 대부분 골대 바깥을 향했다. 좌우 풀백 대니 로즈와 키어런 트리피어의 크로스도 부정확했다.

손흥민도 답답한 기색이 역력했다. 초반에는 왼쪽 측면에서 움직이던 손흥민은 팀 공격이 풀리지 않자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동료들과의 호흡에서도 세밀함에서 아쉬운 부분이 드러났다. 이날 손흥민이 시도한 슈팅은 중거리슛이 대부분이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는 공을 터치하기도 어려웠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답답함을 해소시켜 준 선수는 에릭센이었다. 에릭센은 후반 43분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브라이튼의 골망을 흔들었다. 브라이튼의 매튜 라이언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슈팅이 워낙 낮고 빠르게 구석으로 꽂혀 막을 수 없었다.

힘든 경기를 펼쳤던 토트넘과 손흥민은 에릭센의 결정적인 한 방 덕에 안도의 한숨을 쉬며 브라이튼전을 마무리 지을 수 있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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