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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버스 2대' 사이에서 애먹은 손흥민… 21호골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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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시즌 최다인 21호골에 도전했던 손흥민이 브라이튼의 밀집수비에 막혀 무득점에 그쳤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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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토트넘 팬들의 시선이 향한 인물은 단연 손흥민이었다. 신축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과 '궁합'도 잘 맞아 더 기대가 컸다. 하지만 그의 손과 발이 질식수비에 꽁꽁 묶였다. 시원스럽게 달릴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던 손흥민이다.

토트넘이 2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알비온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44분에 터진 에릭센의 소화제 같은 결승골 덕분에 1-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23승1무11패 승점 70점 고지에 오른 3위 토트넘은 4위 첼시(승점 67)와의 격차를 벌리며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오는 5월1일 열리는 아약스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앞두고 심리적으로도 큰 부담을 덜었다.

경기 양상은 단순했다. 최근 5경기에서 1무4패 부진에 빠져 있는, 리그 17위에 머물러 빨리 강등권과의 격차를 벌려야했던 브라이튼은 실점하지 않는 것에 우선순위를 뒀다. 기본 5백을 두고 그 앞에 미드필드 4명까지 또 다른 포백을 만들어 막는 것에 집중했다. 소위 '버스 2대'를 골대 앞에 세워 놓으며 토트넘을 괴롭혔다.

그 벽을 뚫어내야 하는 게 토트넘의 과제였는데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페르난도 요렌테, 루카스 모우라 그리고 손흥민을 전방에 배치했다. 요렌테를 정점으로 손흥민과 모우라가 수시로 자리를 바꾸며 상대를 흔들었고 2선에서 델레 알리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지원하는 형태였다. 이들이 계속해서 두드렸으나 문은 열리지 않았다.

거의 대다수 선수들의 플레이가 아쉬움을 보인 가운데 손흥민도 적잖이 고전했다. 전반전에는 공을 잡는 빈도 자체가 적었다. 후반 들어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나섰으나 워낙 상대 수비가 공간을 내주지 않아 손흥민 특유의 장점이 발휘되지 못했다.

후반 28분 오른쪽 공간이 열리자 특유의 주력으로 치고 들어가 베르나르두의 경고를 이끌어 낸 것은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공이 없을 때 움직임은 좋았다. 소위 '오프 더 볼' 상황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며 동료들을 간접적으로 도운 것은 보이지 않는 공로지만 스스로 시도한 슈팅은 번번이 수비 벽에 막히거나 허공을 향했다.

버스 2대 사이에서 마음껏 뛰놀지 못한 손흥민의 시즌 최다골 기록은 다음으로 연기됐다.

손흥민은 지난 18일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와의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려 시즌 19호와 20호를 거푸 작성했다. 이로써 지난 2016-17시즌에 작성한 커리어 최다인 21골에 하나로 다가선 상태다.

브라이튼전에서 그 기록을 쓰려 노력했으나 팀 승리에 만족해야했던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오는 27일 웨스트햄과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다시 시즌 21번째 득점에 도전한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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