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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깨어나는 두산 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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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스 등 상위타선 부활

중·하위서 득점 ‘유기적’ 연결

최근 8경기 중 7경기, 8점 이상

팀 타율 6위서 2위로 뛰어올라

경향신문

페르난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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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시샘하던 추위가 풀리자 곰 타선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주축 타자들이 살아나며 지난해 리그 유일의 3할 팀타율(0.309)을 자랑했던 타선의 위용을 되찾아가고 있다.

23일 기준 두산은 2019 KBO리그 팀타율 2위(0.275)에 올랐다. 9일 전과 비교하면 최근 살아난 두산 타선의 위력을 느낄 수 있다. 지난 14일 기준 두산의 팀타율은 0.252로 순위도 6위에 불과했다. 7경기를 치르는 동안 팀타율을 2푼 이상 끌어올린 팀은 두산이 유일하다.

지난 14일 잠실 LG전에서 8점을 뽑으며 방망이를 예열한 두산은 이후 8경기 중 6경기에서 8점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우승팀 SK의 불펜진과 외인 투수 앙헬 산체스를 무너뜨리더니, 내림세에 있던 KIA를 상대로는 그 위력이 정점에 달했다.

23일 고척 키움전 상대선발 안우진은 시속 150㎞를 앞세워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상태였다. 두산은 4회 5안타를 몰아치며 4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고, 이어 5회 호세 페르난데스의 홈런, 6회 박세혁의 3루타가 잇달아 터져 일찌감치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24일 키움전에서 비록 3-8로 졌지만 중심타선에 포진한 타자들의 페이스가 좋다. 2번 자리를 꿰찬 페르난데스는 지난 14일부터 치른 9경기 중 5경기에서 3안타 이상을 몰아쳤다. 23일엔 홈런 포함 시즌 첫 4안타 경기를 기록했다. 타율 0.417로 리그 1위다. 4번 자리를 지키면서도 한때 타율이 2할대 중반까지 떨어졌던 김재환은 4경기 연속 멀티안타와 함께 24일 시즌 6호 홈런을 때렸다.

득점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도 좋다. 타율도 높지만 팀 출루율(0.366)과 득점권 타율(0.320)도 모두 1위다. 타율뿐 아니라 출루능력까지 좋은 페르난데스 등 상위타선에서 출루하면, 중·하위 타선에서 이들을 불러들이는 과정이 유기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주자를 많이 내보내고 그만큼 많이 홈으로 불러들이는 과정은 다른 통계에서도 나타나 있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두산이 23일 현재 올 시즌 누상에 내보낸 주자는 550명이다. 이 중 상대 실책이 아니라 타자들의 후속타로 득점한 주자는 116명으로, 비율(21.1%)로 따지면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20%가 넘는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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