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2 (수)

[스포츠타임 분석] 전주성은 진한 ‘녹색’이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전주, 박주성 기자] 전주성은 붉은색으로 물들지 않았다. 여전히 진한 녹색이었다.

전북현대는 24일 저녁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4라운드에서 우라와레드다이아몬즈에 2-1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9점으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경기 결과는 2-1로 팽팽한 승부였지만 내용은 그렇지 않았다. 전북은 전반에만 무려 16개 슈팅을 퍼부으며 우라와를 몰아붙였다. 우라와의 슈팅은 고작 2개. 후반에는 뒤지고 있던 우라와가 공격에 힘을 실으며 다소 팽팽한 경기가 진행됐다.

결국 전북은 총 22개 슈팅, 우라와는 7개 슈팅을 하며 서로의 골문을 노렸다. 전북은 J리그 8경기 7실점 우라와를 상대로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며 좋은 경기를 펼쳤다. 전북 선수들은 우라와와 달리 모든 경기장에서 바쁘게 움직이며 모든 걸 쏟아 부었다.

경기 후 양 팀 선수들이 뛴 히트맵을 보니 그 차이가 더욱 명확하게 확인됐다. 전북 선수들은 경기장 모든 면에서 부지런히 움직인 것이 드러났다. 전북 진영보다 우라와 진영에서 더 붉은색이 뚜렷하게 보였다. 말 그대로 반코트 경기를 한 것이다.

우라와는 전북과 달랐다. 자신의 진영이 더 붉은색이 진했고, 전북 페널티박스 안쪽에는 거의 가지 못했다. 전북의 미드필더를 뚫지 못하고 후방에서 패스를 돌린 것이 눈에 보였다. 실제로 후반 13분 고로키의 골 장면 외에는 위협적인 장면은 떠올리기 어려웠다.

경기 후 오스발도 데 올리베이라 우라와레드다이아몬즈 감독은 “예상대로 어려운 경기였다. 전북은 강하고 경험이 풍부한 강팀”이라면서 “우리의 공간을 어떻게 쓰는 게 중요한데 공간을 내주고 말았다”며 아쉬움을 털어놨다.

모라이스 감독은 “오늘 경기 정말 어려운 경기라고 예상했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더 많은 득점 기회가 있었는데 그걸 살리지 못한 건 아쉬운 부분이다. 실책으로 실점을 허용했지만 그 뒤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아 승리한 것 같다”고 전했다.

뛰어난 기술과 질식 수비가 강점으로 꼽히는 우라와지만 전북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오히려 반코트 경기를 당하며 그대로 무너졌다. 우라와 팬들은 열정적인 응원으로 전주성에서 목소리를 냈지만 진한 녹색인 전주성은 붉게 물들이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