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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1선발 같은 5선발' NC 박진우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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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9 KBO리그 시범경기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NC 투수 박진우가 2회 역투하고 있다. 창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NC 이동욱 감독은 5선발 박진우의 얘기가 나오자 활짝 웃었다. 기대를 웃도는 피칭을 펼치면서 ‘1선발 같은 5선발’의 위용을 보여주고 있는 박진우는 NC의 복덩이로 거듭나고 있는 중이다.

이 감독은 23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박진우에 대해 “우리팀의 5선발이지만 1선발 몫을 해주고 있는 선수”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박진우는 올시즌 6경기에 나서 2승 1패, 방어율 2.43을 기록 중이다. 불펜으로 나온 시즌 첫 등판을 제외하고 선발로 나선 5번의 등판 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현재까지는 NC 외국인 원투펀치 에디 버틀러(5경기 1승 2패, 방어율 3.33)와 드류 루친스키(5경기 1승 1패, 방어율 2.57)보다 나은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이 감독이 흡족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경찰청에 입대하기 전까지 1군에서 11경기 출전에 그쳤던 박진우였기에 제대 후 선발 경쟁에서 살아남을지 미지수였지만 이 감독은 박진우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었다. 또 스프링 캠프에서 박진우가 보여준 가능성도 이 감독의 믿음의 두께를 더욱 두껍게 만들었다. 이 감독은 “박진우는 제구가 좋은 투수다. 그렇기에 마운드에서도 안정감이 있다. 이전 등판 경기에서도 나타났듯이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뛰어나고 성적이 잘 나오다보니 자신감도 가득 차 있다”며 박진우의 장점과 최근 상승세의 비결을 설명했다. 구속이 빠르지 않아도 핀포인트 제구가 잘 되니 공격적 피칭이 가능하고 좋은 성적으로 연결된다는 게 이 감독이 밝힌 박진우의 상승세 비결이다.

잘나가고 있는 박진우에게 고쳤으면 하는 점이 있을까. 이 감독은 되려 “박진우가 무엇을 고쳤으면 좋겠나”라며 반문했다. 이어 “5선발이지만 팀 사정상 1선발 차례에 나올 경우가 있었는데 그 때도 제 몫을 다 해줬다. 1선발 같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는데 더 이상 바랄 게 뭐가 있겠나. 지금도 잘 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 잘 할 수 있는 선수”라며 격려의 말을 건넸다.

기자는 지난해 올스타전 기간에 경찰야구단 소속으로 올스타전에 참가한 박진우를 만난 적이 있다. 당시 박진우는 “입대 전보다 성장했고, 자신감도 많이 올라갔다. 전역 후 자신있게 1군 선수들과 경쟁해서 꼭 1군에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의 말대로 현재 박진우는 실력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NC 선발진의 일원으로 자리잡았다. 육성선수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2번이나 팀을 옮기는 등 굴곡진 야구 인생을 살아온 박진우는 누구보다 성공에 대한 간절함이 크다. 간절함이 부단한 노력으로 이어졌고, 지금 위치까지 그를 이끌었다.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가고 있는 박진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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