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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인천, 김도훈 감독 경질 후 ‘호성적’…서울, 황선홍 감독 낙마 후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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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경질 효과는

시즌 도중 감독을 교체하는 경우는 대부분 성적 부진 때문이다. 감독을 교체함으로써 선수단에 강한 충격을 안기면서 부진 탈출의 새 동력을 찾으려 한다. 이는 효과를 볼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지난 3년의 K1 역사에서 감독 교체로 가장 효과를 본 팀은 인천 유나이티드다. 2016년 8월, 리그 최하위에 머물던 인천은 김도훈 감독을 경질했다. 형식은 자진사퇴였지만, 경질이나 다름없었다. 김 감독이 떠난 자리는 이기형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았다.

김 감독 경질 전 인천의 성적은 5승9무14패에 불과했으나 이 대행이 부임 뒤 6승3무1패라는 호성적을 올렸다.

이후 이 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승격시킨 인천은 2017년을 9위로 마쳤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12라운드까지 1승4무7패로 다시 최하위로 떨어지자 인천은 이 감독을 다시 경질했다. 이후 과거 북한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욘 안데르센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인천은 이후 9승8무9패의 준수한 성적으로 다시 한 번 잔류에 성공했다.

FC서울은 감독 교체 효과를 바로 맛보지 못한 팀이다. 지난해 서울은 시즌 초반 10경기에서 2승4무4패에 그쳤다. 결국 성적 부진을 이유로 황선홍 감독이 경질됐다. 이을용 감독대행이 뒤를 이었고, 이후 최용수 감독이 바통을 받았으나 반등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 대행과 최 감독이 올린 성적은 도합 7승9무12패로 이전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다만 팀을 파악하는 시간을 보낸 최용수 감독은 이번 시즌에는 울산 현대, 전북 현대와 함께 ‘3강’ 체제를 이루며 선전하고 있다.

성남FC와 광주FC는 감독 경질 카드로도 강등을 면치 못한 기억이 있다. 성남은 2016년 28라운드까지 10승8무11패를 기록 중이던 김학범 감독을 경질하고 구상범 감독대행을 내세웠지만 이후 9경기에서 1승2무6패로 부진해 11위로 떨어졌고, 결국 강원FC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패해 강등되는 굴욕을 맛봤다. 광주 또한 2017년 첫 15경기에서 4승7무4패에 그치자 남기일 감독을 경질했지만, 이후 23경기에서 2승(5무16패)에 그치며 최하위로 자동 강등됐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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