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5 (수)

한화의 서폴드 기살리기, 1선발 로테이션 조정 검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2019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선발투수 서폴드가 6회말 2사2루 상대 로하스 적시타로 실점한 후 허탈해하고 있다. 2019. 4. 16.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대전=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한화가 에이스 기살리기에 들어간다. 한화 한용덕 감독이 워윅 서폴드(29)의 선발로테이션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서폴드는 23일 현재 6경기에 등판해 1승3패, 방어율 5.80에 그치고 있다. 최근 3경기는 내리 패전의 멍에를 썼다. 투구 내용도 좋지 않았다. 6경기 중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2번에 그치고 있다. 지난 21일 대전 삼성전에선 4이닝 10실점으로 뭇매까지 맞았다. 한 감독은 23일 대전 롯데전을 앞두고 “서폴드가 계속 상대 1선발투수와 붙고 있다. 계속 상대 에이스와 붙으니 정신적으로 피곤한 듯 하다. 경기 중간에 흔들리면 어느 순간 내려놓는 것도 같다”면서 “게다가 타선이 (상대 에이스를 상대로)점수를 못 내니 중압감도 느끼는 듯 하다”고 부진 원인을 분석했다.

한화는 지난 시즌 탈삼진왕 키버스 샘슨(28)을 포기했다. 샘슨은 지난해 한국 무대에 데뷔해 30경기에 등판해 13승8패, 방어율 4.68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195개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투구이닝이 161.2이닝으로 경기당 투구이닝이 산술적으로 6이닝이 되지 않았다. 국내투수진이 약한 한화 팀 사정상 1선발투수가 더 많은 이닝을 책임져줘야 불펜 과부하를 막을 수 있었다. 그래서 한화는 샘슨과 재계약을 하지 않고 서폴드를 택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이긴 해도 서폴드 역시 6경기에서 35.2이닝을 던지며 경기당 평균 6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6회를 채우고 그 이상 던진 경기는 절반인 3경기다.

분명 한화의 기대와 계획에 어긋난 서폴드의 초반 흐름이다. 마운드 변수에 즉각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한 감독은 서폴드의 로테이션 조정을 고민 중이다. 그는 “서폴드가 줄곧 상대 1선발투수와 맞붙고 있다. 선발로테이션을 인위적으로 변화를 주는 방안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서폴드는 개막전 선발로 나섰기 때문에 로테이션 상 상대 1선발과 맞붙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었다.

에이스끼리의 힘싸움에서 이기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하지만 한화 타선이 상대 에이스를 상대로 다득점을 하기 어렵다고 보고 승수를 좀 더 확실히 쌓기 위해 서폴드의 로테이션을 조정하는 게 합리적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 감독은 “비가 변수다. 비가 오면 자연스럽게 선발로테이션이 조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하늘도 서폴드의 로테이션 조정을 바란 듯 한 감독의 발언 후 이날 경기가 우천순연됐다. .
iaspire@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