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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5년간 152G-933⅔이닝...김기태 감독 "양현종, 로테이션 만으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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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광주,박준형 기자] KIA 양현종이 김기태 감독과 주먹을 맞대고 있다 / soul1014@osen.co.kr


[OSEN=한용섭 기자] 8연패에 빠진 KIA 타이거즈는 26일 서울 고척돔에서 키움 상대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26일 선발 투수는 에이스 양현종이다. 25일 잠실 LG전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가 우천 취소되면서 키움전 선발로 나선다.

양현종은 8연패를 끊는 스토퍼 부담을 안고 등판한다. 에이스의 진가를 발휘해야 할 때다. 올 시즌 초반 부진하다. 5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6.92를 기록 중이다. 개막전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 투수가 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경기 초반 실점이 많다.

김기태 감독은 25일 LG전이 우천 취소되기 전, 취재진과 이야기 도중 양현종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LG전이) 우천 취소되면 양현종이 26일 키움전 선발로 나선다"며 "양현종은, 승패가 우선이 아니라,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히 던지는 것 만으로도 고맙다"고 말했다. "에이스로서 팀을 생각하는 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양현종은 지난 17일 사직 롯데전에서 신본기의 타구에 왼 팔뚝을 맞고 강판됐다.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닌 단순 타박상. 한 텀을 쉬어갈 수도 있었지만 양현종 스스로 등판에 문제가 없다고 했고, 김기태 감독은 추가 휴식을 준 뒤 25일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김 감독은 이처럼 팀을 먼저 생각하는 양현종의 마음씨에 고마워 한 것이다.

2013시즌 부상으로 19경기에 출장한 양현종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총 152경기에 등판했다. 매년 최소 29경기 이상출장하는 꾸준함을 보였다.

투구 이닝도 대단했다. 5년간 171⅓이닝-184⅓이닝-200⅓이닝-193⅓이닝-184⅓이닝을 소화했다. 총 932⅔이닝. 같은 기간 양현종보다 더 많은 이닝을 책임진 투수는 없다. 이로 인해 올 시즌 초반 부진이 그동안 누적된 피로 때문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양현종은 자신의 몸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에이스 숙명을 짊어진 그는 8연패에 빠진 팀을 구하고, 시즌 첫 승을 신고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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