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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전북의 '화력'이냐, 서울의 '뚝심'이냐…선두 싸움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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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전북 공격수 이동국(왼쪽)과 서울 공격수 박주영.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전북 현대의 ‘창’과 FC서울의 ‘방패’가 정면 충돌한다.

전북과 서울은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9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울산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두 팀의 맞대결은 시즌 초반 선두 경쟁 구도를 판가름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맞대결에서의 승자는 승점 20 고지에 가장 먼저 오르게 된다.

전북은 리그 8경기에서 16골을 터트리며 가공할 만한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다. K리그1 최다 득점팀이다. 로페즈-이동국-김신욱을 필두로 미드필더들까지 고르게 골맛을 보고 있다. 지난달 13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원정경기에 이어 17일 K리그1 3라운드에서 강원 FC에 덜미를 잡히자 전북의 전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전북은 전북이었다. 이후 리그 경기 3연승과 더불어 ACL 우라와 레즈와의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기세를 한층 끌어올렸다. 부상 자원들의 복귀도 호재다. 측면 수비수 이용이 부상에서 복귀했고 이비니와 최영준도 합류를 앞두고 있다.

이에 맞서는 서울은 물샐 틈 없는 수비력을 바탕으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용수 감독의 지도 아래 지난 시즌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리그 8경기에서 4골만 허용하는 짠물 수비를 펼치고 있다. 이웅희를 필두로 황현수, 김원균으로 이뤄진 수비 라인이 탄탄하다. 무실점 경기가 5경기나 된다. 지난 시즌 J리그 세레소 오사카로 임대를 떠났던 오스마르도 부상을 털고 안착했다. 21일 인천전에서 첫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부터 중앙 수비까지 맡을 수 있는 오스마르의 가세는 서울의 방패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걱정거리였던 득점력도 점차 해소되는 모양새다. 인천전에서는 침묵을 지켰지만 박주영, 페시치 등 공격수들이 번갈아가며 골을 터트려 주고 있다.

최근 기세만 놓고 보면 전북이 조금 앞서 있는 것이 사실이다. ACL을 포함한 최근 5경기에서 9골 1실점으로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뽐내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서울의 흐름이 나쁘지는 않다. 리그 연승 행진은 끊겼지만 쉽게 지지 않는 끈끈함을 자랑하고 있다. 또 서울은 ACL에 나서지 않기 때문에 전력의 100%를 쏟아부을 수 있다. 주력선수들을 돌려써야 하는 전북에 비해 유리한 측면도 분명 있다. 전북의 ‘창’이 날카로울지 아니면 서울의 ‘방패’가 단단할지 양팀의 첫 맞대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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