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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1선발 같은 5선발’ 문승원 7이닝 무실점 완벽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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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SK 문승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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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2연패에 도전하는 올 시즌 SK의 최대 강점은 탄탄한 4, 5선발이다. 메릴 켈리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지만 앙헬 산체스-브록 다익손-김광현-박종훈-문승원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의 무게감은 10개 구단 최강이다. 타 팀에서 3선발급 이상으로 뛰어도 손색이 없는 박종훈과 문승원이 버티고 있는 덕이다. 염경엽 SK 감독도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하고 있는 데 대해 “박종훈과 문승원이 지난 2년간 경험을 쌓으며 성장해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선발투수로 한 단계 올라선 문승원은 25일까지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77로 다른 팀 1∼2선발에 버금가는 결과를 수확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0.85), 피안타율(0.183) 모두 빼어나다. 문승원이 또 다시 눈부신 역투로 ‘에이스 같은 5선발’의 진가를 재확인했다. 문승원은 26일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5피안타 5탈삼진 1볼넷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2-0 승리를 이끌고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총 94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최고 시속 147㎞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다양하게 섞어 던져 KT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지난 20일 인천 NC전에서 개막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에 실패한 분풀이를 하듯, 시즌 최고의 투구였다. 문승원은 1회 KT 황재균에게 볼넷,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안타를 내 주며 2사 1ㆍ3루 위기를 맞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유한준을 2수루 땅볼로 막아내고 실점 없이 넘긴 뒤 안정을 찾았다. 7회까지 KT 타선을 꽁꽁 묶은 문승원은 2-0으로 앞선 8회부터 마운드를 김태훈에게 넘겼다. 9회 등판한 하재훈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KBO리그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SK는 문승원의 호투 속에 6회 터진 이재원의 결승타와 한동민의 적시타를 잘 지켜 5연승을 달리며 18승1무9패를 기록,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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