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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스포츠타임 현장]책임감 안고 뛰는 문창진, 인천의 반등 견인차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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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이성필 기자] "관심받으면서 왔는데 책임감을 느껴야죠."

올해 강원FC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공격형 미드필더 문창진(26)은 큰 기대를 받았다. 콩푸엉, 허용준, 이재성, 하마드까지 이름값과 실력으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인천은 소용돌이에 빠졌다. 개막 후 두 경기 1승 1무로 좋았지만, 이후 5연패를 기록했고 욘 안데르센 감독이 사임, 임중용 감독대행 체제로 팀이 꾸려졌다.

제주 유나이티드와 개막전 후반 41분 교체로 나서며 서서히 몸을 올리던 문창진에게도 치명타였다. 경남FC와 2라운드 앞두고 훈련하다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스스로도 조바심을 느꼈다. 빨리 복귀해 팀 상황을 함께 극복하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더 재활에 매달렸고 지난 21일 FC서울과 8라운드 후반 41분에 교체로 나섰다.

감을 잡은 문창진은 2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9라운드 성남FC전 후반 21분 이정빈을 대신해 투입됐다. 호쾌한 드리블로 성남의 밀집 수비를 깨려 노력했고 33분 김동준 골키퍼의 정면에 안기는 묵직한 슈팅을 보여줬다.

골을 넣고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인천은 0-0으로 비겼다. 서울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부다. 문창진은 팬들의 박수에 가만히 고개를 숙였다.

그는 "컨디션이 100% 올라오지는 않았다. 오래 쉬었다. 한 달 넘게 쉬었으니 바로 풀타임을 뛰는 것은 안된다. 출전 시간을 늘려가자고 했다. 70% 정도는 된다"고 말했다.

벤치에서 경기 상황을 보면서 조금이라도 더 빨리 투입되고 싶었던 문창진이다. 그는 "(코칭스태프에) 빨리 들어가고 싶다고 했다. 팬들도 많이 왔고 경기장 자체가 뛰고 싶다는 느낌이 들었다. 최대한 일찍 넣어달라고 했다"며 욕심이 넘쳤던 경기였음을 숨기지 않았다.

내용보다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더 중요했던 경기라는 것을 모르지 않았던 문창진이다. 그는 "무조건 승점을 챙겨야 한다. 골 넣어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 성남 수비진이 촘촘하고 탄탄했다"며 쉽지 않았던 승부였음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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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서 빨리 돌아와 능력을 보여주고 싶은 문창진이다. 그는 "부담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적하면서) 조명도 받았고 다른 영입도 많았기 때문에 책임감이 있었다. 그런데 부상 당하면서 속상했다. 팀이 힘들 때 같이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빨리 돌아오고 싶었다"고 전했다.

골잡이 무고사가 복귀해 같이 뛴다면 더 좋아질 수 있다. 문창진은 "무고사가 어느 정도는 훈련했다. (남)준재 형까지 오면 공격적으로 시너지가 날 수 있다"며 기대했다.

임 대행도 같은 생각이다. 그는 "공격에서 경험자가 있으면 상대에 위압감을 줄 수 있다.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무고사가 치료를 잘 받아서 다음 경기에 복귀해 나왔으면 한다"며 다양한 공격 조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문창진에 대해서도 "서울전부터 출전 시간을 늘렸다. 남준재, 허용준까지 온다면 더 무게감이 실릴 것이다"고 내다봤다.

문창진도 임 대행의 기대를 모르지 않는다. 그는 "일단 골을 넣는 선수가 필요하다. 두 경기에서 무실점했으니 최전방에서 결정지을 선수만 온다면 나아지리라 본다. 심리적으로 부담이 되지만 더 좋아지리라 본다. 긍정적이다"며 미소지었다.

공교롭게도 5월 5일 어린이날 예정된 10라운드 상대가 강원이다. 그는 "강원전에 꼭 뛰고 싶다. 저를 보낸 팀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몸을 잘 만들겠다. 친정팀이지만 꼭 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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