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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양상문 “왜 선수에게 화내냐”·김태형 “고의인 줄 알았다”…벤치클리어링 속사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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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최원영 기자] 감독들의 날 선 신경전 뒤에는 각자의 속사정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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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두산 감독


28일 두산과 롯데의 맞대결이 펼쳐진 서울 잠실야구장. 무난하게 흘러가는 듯했던 경기, 하지만 그라운드는 한순간에 차갑게 얼어붙었다. 8회말 두산의 공격 상황. 타석에는 정수빈이 들어섰고 롯데 마운드에는 구원투수 구승민이 서 있었다. 1,2구 모두 볼을 던진 구승민. 3구째는 포수 미트가 아닌 다른 곳을 향했다. 정수빈이 등에 공을 맞고 무척 괴로워하며 자리에서 쓰러졌다. 한동안 일어서지 못하자 김태형 두산 감독이 직접 정수빈의 상태를 확인하러 나왔다. 정수빈은 1루로 걸어나가려 했으나 결국 대주자 김승회와 교체된 채 벤치로 향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양상문 롯데 감독과 김태형 두산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왔다. 두 사령탑이 움직이며 순식간에 벤치클리어링이 촉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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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롯데 감독


경기 후 양 팀 감독은 해당 상황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김태형 감독이 공필성 코치와 구승민에게 뭐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봤다. 그래서 나는 선수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경기 중에 있을 수 있는 일인데 왜 남의 선수에게 타 팀 감독이 뭐라고 하느냐고, 그 부분에 대해 어필했다”고 밝혔다.

김태형 두산 감독의 생각은 이랬다. “7회말 정병곤도 공에 등을 맞았다. 그런데 다음 이닝인 8회에 수빈이가 또 공에 맞았다. 고의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공필성 코치에게 ‘야구 좀 잘하라’는 식으로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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