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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건강한 류현진’ 기록으로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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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전 시즌 3승 수확

2년 만에 투구수 100개 넘겨

제구 안정…5년 만에 10K



경향신문

류현진이 지난 2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전에서 희생 번트를 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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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돌아온 류현진(32·LA 다저스)이 자신의 가치를 기록으로 되살리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8안타 10삼진 2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고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왼쪽 내전근 통증으로 열흘간 부상자 명단에 등록됐던 류현진은 21일 밀워키전에 복귀해 5.2이닝 6안타 9삼진 2실점으로 호투한 뒤 이날 피츠버그를 상대로는 더 위력적인 피칭을 했다. 7이닝 동안 105개를 던졌다. 류현진은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도 7이닝 6안타 5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당시에는 투구 수가 87개에 불과했으나 이번에는 개막 후 두번째로 7이닝을 버티면서 100개를 넘겼다. 류현진이 100개 이상 던진 것은 2017년 9월6일 애리조나전에서 6이닝 동안 100개를 던진 이후 처음이다.

투구 수 100개는 현대야구에서 선발 투수의 한계 투구 수를 세는 기준이 된다. 투구 수 관리를 잘못해 많이 던질 때도 있지만 최소한 한 경기에서 100개를 던질 수 있다는 것은 건강하다는 증거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13년 등판한 30경기에서 투구 수 100개 미만의 경기는 6차례뿐이었다. 이듬해 26경기 중 12경기로 줄어든 류현진의 100투구 경기는 어깨와 팔꿈치 수술을 거치고 돌아온 뒤 2017년에는 25경기 중 5경기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한 경기도 없었다.

류현진은 이날 삼진도 10개 잡았다. 류현진이 삼진 10개를 기록한 것은 2014년 7월14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5년 만이다.

올해 류현진은 구속은 줄었지만 제구가 완전히 잡히면서 공격적인 패턴으로 다시 삼진을 늘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9이닝당 삼진 10.0을 넘긴 적 없던 류현진은 올해 5경기에서 27.1이닝 33삼진으로 28일 현재 9이닝당 삼진 10.87개를 기록 중이다. 삼진/볼넷 비율로 계산하면 16.50으로 리그 전체 1위다. 2위인 라인 스태닉(탬파베이·11.00)과 3위 맥스 슈어저(워싱턴·10.80)를 압도한다. 류현진은 지금 ‘건강한 류현진’이 얼마나 강한지 입증하고 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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