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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정수빈 갈비뼈 골절…김태형 '의도했다' vs 양상문 '의도 아니다’…사령탑 간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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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트의 경기 8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두산 정수빈이 롯데 구승민의 투구에 맞아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외야수 정수빈(29)이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투수 공에 맞아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이날 두산 관계자는 “정수빈이 올림픽병원에서 전산화 단층 촬영장치(CT) 촬영을 했고 오른쪽 8번째 갈비뼈가 골절됐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수빈은 이날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 8회 말 상대 우완 구승민의 공에 등을 맞았다.

정수빈은 그대로 쓰러졌고, 이내 일어나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정수빈은 팀 내 리드오프로서 타율 0.320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던 중 부상을 당했다.

정수빈의 사구를 놓고 김태형 두산 감독과 양상문 롯데 감독이 설전을 벌여 벤치클리어링을 촉발하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후 구단을 통해 “7회 정병곤에 이어 8회 정수빈까지 투수 공에 맞았다”며 ”선수를 보호하고자 (공필성 롯데 수석 코치와 구승민에게) 항의했다”고 했다.

두산 홍보팀은 “김 감독이 (정수빈이 몸에 맞는 공이 나왔을 당시) 어느 정도는 고의성이 있다고 봤다”며 “그래서 공 수석 코치와 구승민에게 ‘야구를 좀 잘할 수 없겠느냐’고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연합뉴스에 “몸에 맞는 공은 경기 중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의도한 것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김 감독이 공 코치와 구승민에게 항의해서 나도 김 감독에게 ‘왜 우리 코치와 선수에게 불만을 표하는가’라고 맞섰다”고 밝혔다.

롯데 관계자는 “김 감독이 구승민에게 ‘투수 같지도 않은 XX가 공을 던지고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수빈의 갈비뼈 골절은 안타깝다”며 “쾌유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구승민도 충격을 많이 받았다”며 “구승민이 입었을 마음의 상처가 클 것 같아서 우리도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정수빈은 29일 재검진을 한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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