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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정수빈 골절’ 두산, 2년 만에 떠오른 롯데전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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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종서 기자] 갑작스럽게 몸쪽으로 148km의 공. 피할 틈 없이 그대로 맞았고, 고통에 쓰러졌다.

두산 베어스는 경기가 없는 29일 외야수 정수빈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부상 부위가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 올 시즌 두산의 리드오프 자리를 지켜온 정수빈은 28경기에서 타율 3할2푼 10타점 5도루 출루율 0.418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아울러 수비에서도 정수빈은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며 두산의 센터라인을 든든하게 지켰다.

정수빈이 공격첨병 역할을 하면서 수비 중심까지 지키면서 두산은 올 시즌 도 21승 10패로 2위를 상위권을 달렸다. 20승 고지는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밟기도 했다.

그러나 28일 잠실 롯데전에서 구승민에게 등 부분 사구를 맞았고, 그 결과 골절상을 입었다. 두산 관계자는 “우측 등(9번 늑간) 타박에 의한 골절과 폐 좌상(멍) 및 혈흉(폐에 혈액이 고임)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서 “1주 정도 절대 안정이 필요하고 2주 뒤에는 다시 한 번 검진을 통해 재활 기간 및 복귀 시점을 확정할 수 있을 듯 하다”고 설명했다.

두산으로서는 2년 전 악몽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2017년 6월 25일 잠실 롯데전에서 4회 주전 포수 양의지(NC)와 민병헌(롯데)가 차례로 공에 맞고 나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양의지는 좌측 다섯번째 손가락 손가락 미세골절, 민병헌은 우측 약지 골절을 당했다. 둘은 약 한 달 정도 전력에서 이탈했다.

두산으로서는 악몽이 떠오를 수밖에 없는 장면이다. 상승세를 달리기 시작한 가운데 리드오프의 부상을 당하면서 두산은 전력 구성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당시 두산은 양의지의 공백은 박세혁이 민병헌의 공백은 외야 백업 자원 등이 자리를 채우면서 위기를 넘겼다. 일단 외야 자원이 풍부한 만큼, 정수빈을 대신해서는 많은 외야 백업 자원이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비록 사구 직구 김태형 감독이 상대 코치 및 선수에게 좋지 않은 이야기하면서 정수빈의 부상은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사구 사건에서 누구보다 힘들 선수는 상승세에 갑작스럽게 부상을 만나게된 정수빈일 수밖에 없다.

두산 구단은 "정수빈이 일단 안정이 필요한 만큼, 휴식을 취하게 한 뒤, 그 다음에는 일본에서 치료를 받든 구단에서 복귀에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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